힘 너무 쏟았나...기합 넣은 오타니, 5회 흔들리며 4⅔이닝 2실점 강판 [오!쎈 도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3.16 20: 58

일본 오타니 쇼헤이가 WBC 마지막 등판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끝맺음이 좋지 못했다.
오타니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토너먼트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9일 중국과의 1라운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타니. 이번 대회에서 선발 투수로는 마지막 등판이었다. 메이저리그 복귀 이전 마지막 피칭이었기에 오타니는 혼신의 힘을 쏟았다. 매 순간 기합을 외치며 공을 던졌다. 

5회초 1사 이탈리아 데루지아를 사구로 내보내 오타니가 아쉬워하고 있다.2023.03.16/spjj@osen.co.kr

오타니는 이날 힘찬 기합과 함께 전력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160km가 찍혔다. 1회 선두타자 살바토레 프레릭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니키 로페즈는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도미닉 플레처에게는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브렛 설리번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비니 파스콴티노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2구 연속 파울이 났고 6구 째 102마일, 164km의 패스트볼은 기합과 함께 꽂아넣었다. 이후 마일스 마스트로보니는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비토 프리시아를 상대로는 147km짜리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3회에는 데루지오를 유격수 땅볼, 데이빗 플레처를 3루수 땅볼, 프레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개의 공만 던졌다. 3회까지 투구수는 31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4회 위기에 봉착했다. 4회 선두타자 로페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도미닉 플레처, 설리번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파스콴티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마스트로보니에게 좌측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요시다가 담장 앞에서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오타니를 도왔다. 
그러나 너무 혼신의 힘을 다했을까. 힘이 빠진 듯한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5회 선두타자 프리시아는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데루지오에게 몸에 맞는 공, 데이빗 플레처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일단 프레릭은 중견수 얕은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로페즈에게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2개의 사구 모두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발생했다. 결국 도미닉 플레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얻어 맞으면서 실점했다. 
4-2로 추격을 당하고,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타니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토 히로미에게 공을 넘겼다. 이토는 첫 타자 설리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오타니의 책임주자 실점은 없었고 누구보다 먼저 나와 이토를 격려했다. 일본이 4-2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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