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페이커’ 이상혁의 ‘페블랑’ 자부심, “막으려면 넥서스를 깨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3.16 20: 22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페블랑’의 현란한 움직임은 T1에게는 승리의 보증수표였지만, 디플러스 기아에게는 재앙 그 자체였다. 팬들이 ‘페블랑’이라 부르는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이 LCK 15연승의 기염을 토했다.
이상혁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플러스 기아와 2라운드 2세트서 르블랑을 선택해 7킬 2데스 5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르블랑 캐리의 진수를 보여준 그에게 2세트 POG는 당연했다. 시즌 여섯번째 POG 선정이었다.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팀원들이 잘해줘서 깔끔하게 승리한 것 같다. 플레이오프 전 경기력 점검하는 의미에서 중요한 일전이었는데 깔금하게 이겨서 만족스럽다”고 완승의 소감을 전했다.

서포터 최초로 LCK 정규시즌 POG 1위를 확정한 ‘케리아’ 류민석에 대해 묻자 이상혁은 “확실히 봇 메타라 민석이가 활약하기 편한 것 같다. 서포터로써 영향력을 잘 행사하는 민석이가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흐뭇한 웃음으로 1세트 POG로 인터뷰에 함께 나선 류민석을 바라봤다.
케넨 선픽 이후 징크스와 쓰레쉬로 1세트 픽 첫 페이즈를 구성한 이유를 묻자 이상혁은 “최근 패치로 많은 챔피언들이 달라지고 있다. 그래서 더 다양한 챔프들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이런 픽들은 예전에 했었던 챔프들이라 오랜만에 해도 잘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2세트 본인의 시그니처 챔프인 르블랑을 잡은 이상혁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르블랑은 이상혁의 전승 카드였다. 이날 승리로 15연승을 구가하면서 ‘페블랑’이라는 애칭이 과하지 않음을 입증했다.
“미드에서 크게 격차를 벌어지는 경우는 없어 서로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했다. 르블랑 보다는 팀원들이 잘해줘서 연승할 수 있었다. 연승은 당연히 많이 이기면 좋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언젠가는 질 수 있다. 르블랑 연승을 막고 싶으면 우리의 넥서스를 깨라”
이상혁은 “정규시즌이 다 끝나가고 있다. 1위 이기는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잡았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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