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자문·혜정 대역이 무슨 죄…'더 글로리' 인기에 곤혹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16 18: 36

‘더 글로리’가 3일째 글로벌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뜻하지 않은 오해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이들도 있다. 바둑 자문으로 참여한 배우 윤세아의 어머니와 차주영의 대역으로 출연한 모델 이도연이다.
‘더 글로리’ 송혜교의 차가운 복수가 글로벌을 강타했다. ‘더 글로리’ 파트2는 단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섰다.
‘더 글로리’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23개 국가에서 1위를, 도합 79개 국가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리스 TOP 10’에 따르면 3월 둘째주(6~12일) ‘더 글로리’의 시청 시간은 1억 2446시간으로, 비영어권 TV부문 1위다.

넷플릭스 제공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가 과몰입을 부를 정도로 강한 몰입력을 보인 가운데 작품 속 여러 장면이 입에 오르내리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이들도 있다.
배우 윤세아의 어머니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인물 중 한 명이다. 윤세아는 앞서 ‘더 글로리’ 엔딩 크레딧을 공개하며 “엔딩 크레딧을 끝없이 돌려보기는 처음입니다. 엄마의 성함이 새삼스레 가슴에 콕 박힙니다. 초대여류국수를 지내시고 평생을 바둑계에 몸 담아오신 어머니께서 ‘더 글로리’ 바둑 자문으로 함께 하셨거든요”라고 밝혔다.
윤세아의 어머니는 프로바둑기사 김상순 씨로, ‘더 글로리’ 엔딩 크레딧에는 ‘바둑 자문’으로 이름이 올라갔다. 윤세아는 엔딩 크레딧을 보며 “다부진 자세로 바둑을 두던 동은에게서 사진으로 보던 엄마의 젊은 모습이 아른아른 겹쳐 보입니다. 중요한 시합마다 엄마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를 소중히 간직해 왔습니다. 오늘은 그 사진 속의 반지를 살며시 꺼내어 만지작거리며 엄마의 인생을 그려봅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마치 윤세아의 어머니가 송혜교를 직접 만나 바둑을 가르친 것처럼 오해를 일으켰다. 이에 윤세아는 부랴부랴 “자고 일어나니...어머니는 ‘더 글로리’ 바둑 관련 자료조사 자문으로 참여하신 거예요. 송혜교 배우님을 직접 만나 바둑을 가르쳐 주신 일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노력 끝에 흠을 낼까 싶어 말씀드립니다”고 설명했다.
윤세아의 어머니 뿐만 아니라 모델 이도연은 배우 차주영의 ‘더 글로리’ 가슴 대역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 역을 맡은 차주영의 파격적인 가슴 노출신이 화제가 됐고, 엔딩 크레딧에 ‘혜정 대역’으로 이도연의 이름이 올라가 오해와 추측을 일으켰다.
이에 이도연은 “넷플릭스 더글로리 아무 상관 없다. 백화점에 아이 간식 사러 나왔다가 절친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가면서 남긴다”며 “검증 절차 없이 팩트인 양 글 쓰시는 기자님과 블로거님들 기사와 포스팅 내려주세요. 황당한 나머지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우선 여기에 글 남깁니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의 유명세로 윤세아의 어머니와 모델 이도연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해당 장면을 위해 힘써준 이들의 노력에 흠집이 날 수 있고, 오해가 사실처럼 굳어질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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