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 박성광 "이경규, 제작비 40억에 '사기니까 다시 확인하라'고"[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3.16 15: 53

 (인터뷰②에 이어) 박성광이 개그맨 겸 영화감독 선배 이경규에 대해 “말은 차갑게 하셔도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는 '츤데레' 선배”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성광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경규 선배는 방송용 톤이 있으시지만 그럼에도 개성 있는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다. 개그맨 후배들을 엄청 좋아해주셨다”라며 후배로서 본 선배 이경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선배님에게 ‘제 첫 번째 상업영화가 곧 나온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랬더니 ‘상업영화야? 너가 왜? 얼마짜리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제작비 40억 원이 들었다고 말씀드리니까, 선배님은 ‘야! 그거 사기야, 다시 한 번 확인해보라’고 하셨다”며 “배급사도 물어보셔서 CJ CGV라고 하니까 ‘배 아프다. 내가 먼저 할 걸'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이경규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박성광은 “선배님이 ‘잘돼라. 너까지 안 되면 뒤가 없다’고 하셨다. 영화가 꼭 잘 되길 바란다고 하셨다”며 “선배님은 앞으로 감독은 안 하겠지만 제작에 대한 마음은 있다고 하셨다. 마지막에 갈 때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훈훈한 선후배 우애를 자랑했다.
박성광이 연출한 첫 번째 장편 상업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배급 CJ CGV, 제작 영화사 김치·스튜디오 타겟)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박성웅 분)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
그동안 박성광은 ‘욕’(2011), ‘슬프지 않아서 슬픈’(2017)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해왔다.
‘웅남이’는 오는 22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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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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