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 박성광 "정우성, '잘생김' 원했는데 개그 욕심 많아"[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3.16 15: 50

박성광 감독이 정우성 배우의 카메오 출연과 관련, “저는 진짜 배우 복이 너무 많다. 정우성 선배의 카메오 출연으로 마지막까지 영화적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성광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의 장점은 인복인데 이번 영화를 하면서 정말 좋은 배우들과 좋은 제작사를 만났다. 특히 저희 영화의 개봉에 맞춰서 출연배우들이 했던 다른 작품들까지 모두 다 잘되어서 기분이 참 좋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웅남이’(감독 박성광, 배급 CJ CGV, 제작 영화사 김치·스튜디오 타겟)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박성웅 분)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박성웅, 이이경, 염혜란, 최민수, 오달수, 윤제문, 백지혜, 서동원, 한다솔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정우성은 카메오 출연해 깜짝 재미를 안겼다.

이어 박 감독은 “정우성 선배의 카메오 출연은 박성웅 선배의 인맥으로 성사됐다”라며 “같이 촬영해 보니 개그 욕심이 많으시더라. 미리 다양한 버전을 준비해 오셨다. 저는 '잘생김'을 원했는데…서로 8번의 논의 끝에 현재의 버전을 택했다”고 곁에서 본 정우성의 코믹 연기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박성광은 “정우성 선배가 망가지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다. ‘망가지는 걸 좋아한다’고 하시더라.(웃음)”며 “선배도 영화를 만든 감독님으로서 제게 ‘영화 만드는 작업은 어떠냐?’고 물어보셨다. 현장에서 같이 영화에 관한 얘기도 나눴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박성광 감독은  “저는 정우성 선배가 그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코믹 연기를 해주실지 몰랐다. 나중에 코미디 장르를 해도 정말 잘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남자인 제가 봐도 너무 멋있더라. 제가 어릴 때 영화 ‘비트’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출연 성사 이후) ‘내가 정우성 배우에게 컷을 외친다고?’라는 생각에 촬영이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웅남이’에 출연한 배우 라인업에 대해 박성광 감독은 “앞으로 제가 더 착하게 살아야 할 거 같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박성광 감독은 ‘욕’(2011), ‘슬프지 않아서 슬픈’(2017)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해 온 데다 ‘구스 베이비’(2019),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2’(2013),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2012)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웅남이’는 오는 22일 극장 개봉한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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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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