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욕설 사용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쇼호스트 정윤정이 네티즌과의 설전 끝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사용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당시 정윤정은 판매하는 상품이 방송시간을 채우기 전에 매진됐지만 방송을 조기종료 할 수 없자 짜증을 냈고, 이 과정에 욕설까지 내뱉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정윤정은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받는다.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한다"며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밖에도 "어쩔 수 없다"는 말에 "XX", "나 놀러가려고 그랬는데"라고 욕설을 사용하는가 하면, 욕설을 인지한 홈쇼핑 측이 정정을 요구하자 "뭐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되나"라는 무성의한 태도로 더욱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정윤정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그를 질타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그러자 정윤정은 직접 답글을 달며 설전을 이어갔다. 한 누리꾼은 "방송이 편하냐"라고 비꼬았고, 정윤정은 "나를 굉장히 싫어하나 보다. 그러면 내 인스타그램, 내 방송 절대 보지 마라. 화나면 스트레스가 생겨서 님 건강에 안 좋다"고 답변했다.
또 "인스타가 이런 곳이냐. 댓글 무섭다"는 옹호 댓글에는 "그냥 웃어야죠.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다. 저는 이해한 지 오래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정윤정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게시글에 달린 모든 댓글이 보이지 않도록 댓글 창을 완전히 차단했다. 그럼에도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자 현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정윤정의 욕설 논란에 대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방심위는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문제가 된 홈쇼핑 방송에 관한 심의를 진행했고, 전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이다.
제작진은 다음 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하고, 방심위 광고소위는 소명을 들은 후 제재수위를 결정한다. 만약 법정제재가 결정되면 해당 안건은 추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다시한 번 더 논의된 후 최종 제재 수위가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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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윤정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