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이끈 디아즈, 세리머니 도중 무릎 부상 날벼락…푸에르토리코 8강 비상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16 12: 23

푸에르토리코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동료들과 함께 8강 진출을 축하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디아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D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디아즈는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케텔 마르테, 대타 진 세구라, 대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죽음의 조로 불린 D조에서 2위로 생존해 8강행 티켓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사진] 에드윈 디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종료와 함께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디아즈를 끌어안고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얼마 후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는 제스처를 취했고, 중계화면에 디아즈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우측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장면이 잡혔다. 
디아즈는 결국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휠체어로 옮겨져 씁쓸하게 경기장을 떠났다. 관중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디아즈는 휠체어에서 오른손을 들어 이에 화답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승선한 디아즈의 동생 알렉시스 디아즈는 형의 부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푸에르토리코는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도미니카공화국을 5-2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연출했지만 마무리투수가 황당 부상으로 이탈, 오는 19일 멕시코와의 8강전 플랜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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