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 데뷔곡 3초·'무도' 방출 위기까지 다 버틴 예능 베테랑 ('유퀴즈') [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3.16 17: 29

 "곧 만개할 시기가 왔다고 봐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황광희가 '무한도전' 합류 당시 심경을 밝히며 유재석의 극찬을 받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에서는 황광희가 게스트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황광희는 '유퀴즈' MC 유재석, 조세호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 인연을 맺었다. 2009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한 그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성형수술 고백까지 서슴없이 하며 예능계 블루칩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필터링 없는 입담에 힘입어 '무한도전' 고정 멤버로 발탁됐고 지금까지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 항상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던 황광희였지만 이렇듯 자리잡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그는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는데 데뷔곡에서 제 파트가 3초였다. 많이 속상했다. 연습생만 5년을 했는데 다음 앨범에는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쭉 3초, 5초, 7초였다. 10초를 못 넘었다"라며 '예능캐'로 자리잡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를 발판으로 '국민 예능'이었던 '무한도전' 고정 멤버까지 거머쥐었지만 적응은 쉽지 않았다. 황광희는 "'무한도전' 전까지는 다들 많이 예뻐해주시고 찾아주셨는데 막상 들어가니 너무 어려웠다. 적응도 오래 걸렸다. 그런데 또 피드백은 바로 왔다. '광희의 한계다'라고 하더라. 자칫 방출될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황광희가 호평을 혹평으로 바꾼 계기는 '무한도전'의 '공개수배 추격전' 특집. 끈기 있게 달리고 굴욕적인 모습도 마다않고 추격전에 임하는 광희의 모습이 '무한도전' 고정 시청자 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황광희는 "제가 '무한도전'에 들어갔다는 이유 만으로 재미가 떨어지면 너무 죄송하니까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를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봐온 유재석은 누구보다 황광희를 인정했다. "광희가 10년 이상 연예계에서 견딜 수 있던 건 실력이 밑바탕이 된 거다. 이제 황광희가 만개할 시기가 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 유재석은 '무한도전' 종영 후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계속해서 황광희를 찾고 있다. 가수 이효리,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와 함께 한 싹쓰리 때는 매니저로라도 함께 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됐던 틴탑 'To You' 프로젝트를 다시 시도하며 광희와 다른 멤버들을 재소집했다. 
결국 황광희는 가까운 주변인의 인정부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를 지켜봐온 유재석의 말대로 10년 이상 연예계에서 살아있기까지 노력과 실력 어느 것 하나라도 빠져선 안 됐을 터. 만개하는 황광희의 시기에 '유퀴즈'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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