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축포? 오늘 마무리 짓는다" 1위까지 승점 1점, 흥국 총력전 선언 [오!쎈 화성]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15 18: 32

흥국생명이 15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기 위해 모든 걸 쏟아 붓는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달린 경기다. 이날 경기를 포함 시즌을 2경기 앞둔 흥국생명은 승점 1점만 획득하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 짓는다. 흥국생명과 함께 2경기를 남겨둔 현대건설과의 현재 승점 차가 6점이라 7점 이상으로 벌리면 현대건설이 남은 2경기서 6점을 획득하더라도 1위가 될 수 없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 OSEN DB

경기를 앞두고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IBK기업은행전을 잘 살펴봤다. 잘 안 풀린 점을 세밀하게 고쳤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선수들이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걸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위는 가까우면서도 동시에 멀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2세트 따는 것뿐만 아니라 승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자고 이야기했다”라고 1위를 눈앞에 둔 소감을 전했다.
승점 1점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아본단자 감독은 “주전은 젊은 선수보다 경험 있는 선수로 구성했다. 충분히 부담을 알아서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부담보다는 오늘 해결책과 결과에 집중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점을 1점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오는 19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다시 1위에 도전해야 한다. 홈에서 축포를 터트리고 싶은 마음이 없냐는 질문에 아본단자 감독은 손을 가로 저으며 “오늘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 짓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상대가 우리 홈에서 축포를 터트리는 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양 팀 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인정을 하고 우승하면 축하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이탈리아 리그에서 뛴 김 감독은 이날 이탈리아 출신 아본단자 감독과도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만나서 반갑다고 했다. 여기가 유럽과 다르다고 하더라. 우리 딸과는 아는 사이다”라며 “잘하면 우리 집에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줬다. 오랜 만에 이탈리아어로 말하니까 속이 시원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 감독은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많은 팀을 거치면서 터키까지 진출한 명성 있는 감독이다. 한국 와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 끝나고 같이 저녁 먹기로 했다. 집으로 초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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