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웃었다’ 흥국생명 1위 확정…감독 경질 딛고 4시즌만에 챔프전 직행! [오!쎈 화성]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15 19: 58

흥국생명이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원정경기서 2세트를 확보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경기 전 흥국생명은 25승 9패(승점 76) 1위, 현대건설은 24승 10패(승점 70) 2위에 위치해 있었다. 승점 차는 6점. 두 팀 모두 나란히 시즌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흥국생명은 승점 1점만 확보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고, 6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손쉽게 두 세트를 따내며 경기가 끝나기 전 정규리그 왕좌에 올랐다.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 시절이었던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6위(10승 23패) 부진에 이어 이번 시즌 또한 4라운드까지 ‘절대 1강’ 현대건설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김연경 리더십과 신구 조화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 1위를 해냈다. 김연경은 2007-2008시즌 이후 무려 15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빌딩을 진행 중이었던 흥국생명은 돌아온 김연경 효과에 힘입어 현대건설과 여자부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권순찬 신임 감독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패배 의식에 빠져 있는 팀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했다. 흥행 면에서도 흥국생명은 4차례의 홈경기 매진을 기록하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압도적 인기를 얻었다.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선수들과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잘 나가던 흥국생명은 1월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돌연 동반 사퇴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그 누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또 납득하지 못한 소식이었다. 흥국생명의 당시 순위는 한때 개막 16연승을 질주했던 선두 현대건설에 불과 승점 3점 뒤진 2위였다. 흥국생명 구단은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통해 윗선의 경기 개입을 인정했지만 이미 이영수 수석코치마저 권 감독을 따라 팀을 떠난 뒤였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36살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혼란을 수습한 뒤 2월 19일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아울러 김연경 리더십 아래 줄곧 탄탄한 경기력을 뽐내며 야스민이 부상으로 빠진 현대건설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의 대업을 이뤄냈다. 
흥국생명은 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만의 통합우승과 함께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