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포수의 반란…윌슨 결승타 앞세운 멕시코, 영국에 2-1 진땀승 [WBC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15 14: 14

멕시코가 불펜 포수 출신 알렉시스 윌슨의 활약에 힘입어 영국을 꺾고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C조 영국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거두며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간 반면 영국은 1승 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 콜롬비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다음 대회 전망을 밝혔다.

[사진] 알렉시스 윌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멕시코가 2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이삭 파레디스가 좌전안타, 앨런 트레호가 볼넷 출루한 뒤 폭투가 발생해 1사 2,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후속 재런 듀란이 헛스윙 삼진을 물러났지만 알렉시스 윌슨이 1타점 내야안타로 0의 균형을 깼다. 타구를 잡은 3루수 BJ 머레이 주니어의 1루 송구가 부정확했다. 
영국이 6회 반격에 나섰다. 시작은 선두 차베즈 영의 2루타였다. 이후 트레이시 탐슨이 삼진, 닉 워드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해리 포드의 볼넷에 이어 머레이 주니어가 1타점 내야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멕시코가 7회 다시 힘을 냈다. 선두 트레호가 볼넷과 폭투로 득점권에 도달한 가운데 윌슨이 리드를 가져오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윌슨은 원래 멕시코 대표팀의 불펜 포수였다. 그러나 주전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가 출산을 이유로 대회 불참을 결정했고, 윌슨이 그 자리를 대신해 이날 천금 결승타를 때려냈다. 
멕시코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4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호투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2-1로 앞선 9회 지오바니 갈레고스가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3타수 2안타 2타점의 윌슨이 가장 돋보였다. 
멕시코는 오는 16일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 중인 캐나다와의 최종전에서 8강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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