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영광보고 자랐는데…” 김광현·김현수 국가대표 은퇴 안타까워한 이정후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15 11: 26

“우리가 초등학생 때 선배님들의 활약과 대표팀의 영광을 보고 자랐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합류했다.
한국은 2023 WBC 1라운드 B조에서 2승 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호주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일본전에서도 4-13 대패를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한 이정후는 “일본에게 설욕을 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실력을 키우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열심히 했고 각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그렇다. 실력 내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음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3년 동안 다시 성장하고 우리나라 야구가 발전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2000년대 후반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대회에서 점차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고 WBC에서는 3개 대회 연속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이정후는 “선배들이 사실 이번 대회에 나가지 않으셔도 되는 나이인데도 나라를 위해서 나와주셨고 또 열심히 해주셨다. 후배들을 위해서 한 발 더 나서주셨고 계속 미안하다고 하셔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선배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하셨다. 우리가 초등학생 때 선배님들의 활약과 대표팀의 영광을 보고 자랐다. 그런 선배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셨고 아마 이번이 마지막 국가대표일거라는 말씀도 하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다”라며 김광현(SSG), 김현수(LG) 등 국가대표 선배들의 은퇴를 안타까워했다.
WBC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팀에 합류한 이정후는 “몸이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빨리 경기를 나가고 싶어서 바로 합류했다. 감독님께서 쉬라고 하셔서 일단 내일부터 경기에 나설 생각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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