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김서현, 짜릿한 구위…삶의 교훈도 일찍 배웠다" 수베로 감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3.15 11: 26

2023 KBO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김서현(19·한화)이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리며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줬다. 
김서현은 지난 14일 대전 KIA전 시범경기에 3-5로 뒤진 8회에 구원등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탈삼진 1개 포함 실점 없이 마쳤다. 총 투구수 18개로 스트라이크(8개)보다 볼(10개)이 많았다.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최고 158km, 평균 154km 직구 위주로 3월 꽃샘 추위에도 강렬한 구위를 뽐냈다.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한 점도 의미 있었다.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03 /sunday@osen.co.kr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김서현의 데뷔전을 인상 깊게 봤다. 수베로 감독은 15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김서현은 짜릿한 구위를 가졌다. 초반에 두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위기를 딛고 아웃카운트 잡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그런 모습이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진 투수들의 특권이다. 위기 관리 능력도 긍정적으로 봤다”고 칭찬했다.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SNS 논란으로 3일 근신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캠프 연습경기 포함 실전 3경기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은 굉장히 어린 선수이고, 삶의 교훈을 일찍 배울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통해 잘 배우면 약이 된다. 김서현은 마음가짐이 올바른 선수이고, 좋은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거기서 뭔가 배울 수 있는 선수다. 본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도 알고 있고, 말과 행동을 더욱 책임감 있게 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사람으로서 성장도 기대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노수광(중견수) 정은원(2루수) 채은성(우익수) 브라이언 오그레디(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김인환(1루수) 이진영(우익수) 최재훈(포수) 박정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민우. 아울러 퓨처스 팀에서 좌완 투수 김기중을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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