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혀’ 퀸 와사비, 무명시절 클럽 사장에 성희롱..“무대에서 가슴이나 흔들라고” [Oh!쎈 리뷰]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14 23: 35

퀸 와사비가 무명 시절 당한 성희롱을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는 ‘겨자맛 세치혀’ 퀸 와사비와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 변호사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앞서 과감하고 거침없는 썰을 풀었던 퀸 와사비는 이날 "제가 방송에서 처음 말하는 진짜 고민들을 진솔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여기 저를 모르시는 분도 많을 것 같다. 음악도 파격적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저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을 거다. 어떤 모습으로 서야할지 고민이 된다"고 입을 열었다.

퀸 와사비는 "저는 제가 항상 잘 될 것 같았다. 2020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어느정도 였냐면 자고 일어나면 팔로워가 급증했고, 게시물을 올리면 디엠이 천 개씩 왔다. 저는 그때 내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잘 될 일만 남았다' 했는데, 1년 지나니깐 팔로워도 감소하고 디엠도 줄어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숫자로 보이니깐 초조해지면서 ‘내가 이 직업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결국에 제가 1인 소속사를 만들고 법인 대표가 됐다. 일하는 사람이 2명이다. 저랑, 매니저 동생. 제가 클럽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동생이 12시에 출근한다. 저를 깨우면 일어나서 계약서 검토하고 작가님께 통화하고, 스타일링도 직접한다. 가발도 고른다.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정신 없이 지나다보면 놓치는 일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퀸 와사비는 "같이 나간 친구들은 다른 프로그램에도 나오니깐 엄마도 물어보시더라. 그게 불발됐는데, 친구는 거기 나오더라. 되게 유명한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고, 부푼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제 일상을 다룬 콘텐츠인데 제 엉덩이랑 얼굴이 섬네일에 있고, 제목도 ‘내 아랫도리가 뜨거워질 것 같아’였다. 제가 원래 그런 내용이었으면 미리 알고 있었을 텐데, 되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왜 항상 이렇게 자극적인 걸로 나를 소비하려고 하나, 바꿔달라고 요청했는데 결국에는 오래걸려서 바꿔주셨다. 이런 일까지 당하니까 자존감이 바닥을 찌르고 스스로를 자책하더라. 다른 애들은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나한테만 이런일이 발생할까. 회사가 없어서 그런가? 내가 신인이니까 참아야하는걸까.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까 과거를 돌이켜보게 됐다. 데뷔 전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돈도 없고, 인맥도 없어서 닥치는 대로 다했다. 수익이 없어서 한끼로 먹고 버틴 적이 있고, 미국 본토에서 힙합을 배워보겠다고 전재산을 털어서 갔는데 가자마자 성대결절에 걸린 적도 있다. 돈이 없어서 2년간 녹음을 못했다"고 피해를 고백했다.
퀸 와사비는 "한국에서 할 수있는 게 작곡하는거, DJ 하는거. 페이도 적었고, 무시도 많이 당했다. 백스테이지 대기실에 있는데 사장님이 오더라. 그때 제가 파인걸 입고 있었느데 ‘친구는 음악 어디서 틀어?’묻더니 ‘너는 그냥 무대에서 가슴이나 흔들면 돼’라고 하더라. '내가 무슨 일을 당한 거지?' 생각이 들면서 심장이 두근거리더라"며 "문을 열고 사장을 찾아서 사과를 요청했더니 ‘내가 틀린말 했어? 너 하나도 안 섹시하게 생겼어’라고 하더라. 주위에서는 키득키득거리더라. 집에 와서 홧병이 와서 죽을 거 같더라.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다. 머리를 굴리다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장장 3개월동안 복수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또한 퀸 와사비는 "결전의 날이 다가왔고, 이 계획이 제 인생을 바뀌게 됐다. 저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꾼 장장 3개월을 계획한 이 계획..이 계획은 과연?”이라며 절단신공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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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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