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이채영, 칼춤 추는 女빌런…흥행 키워드 [Oh!쎈 펀치]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14 17: 44

‘더 글로리’ 임지연의 악녀 연기 서사를 ‘비밀의 여자’ 이채영이 이어 받는다. 막장이지만 이를 설득시키는 서사와 연기력에 시청자들의 분노, 그리고 보는 즐거움은 더 커지고 있다.
‘더 글로리’ 최대 수혜자로 늘 언급되는 배우는 바로 임지연이다. 데뷔 후 첫 악역 연기를 맡은 임지연은 지난 10일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에서도 계속되는 악행과 이를 덮으려는 모습, 복수를 하는 문동은(송혜교)에게 처절하게 맞서는 모습 등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박연진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연기력 뿐만이 아니다. 센스 있는 패션과 다양한 명대사가 ‘박연진 열풍’을 일으켰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박연진 시리즈’가 유행할 정도로 ‘더 글로리’ 박연진을 통해 임지연은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박연진은 학폭 가해자임에도 반성 없는 뻔뻔한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 복수를 위해 자신을 찾아온 문동은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흔들리는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악행에 대해서는 반성 없는 모습을 표현하며 ‘악역 그 자체’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다.
‘더 글로리’를 통해 재평가 받은 임지연은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임지연은 3월 2주차 TV-OTT 화제성 드라마 출연자 부문(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매거진 디지털 커버를 장식하는 등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임지연의 활약 속에 ‘더 글로리’ 파트2는 13일 기준 TV쇼 부문 글로벌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싱가포르, 멕시코,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베트남 등 35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열풍을 알리고 있다.
여성 빌런의 다음 주자는 이채영이다. ‘뻐꾸기 둥지’, ‘여름아 부탁해’, ‘비밀의 남자’ 등을 통해 악역의 대명사로 존재감을 굳힌 이채영은 ‘비밀의 여자’로 돌아온다. ‘비밀의 여자’는 ‘비밀의 남자’를 잇는 ‘비밀’ 시리즈로, ‘비밀의 남자’, ‘신사와 아가씨’ 등을 통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만들어낸 신창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비밀의 남자’에서 역대급 악역 한유라 역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이채영은 ‘비밀의 남자’ 주연 중에서는 유일하게 ‘비밀의 여자’에 합류했다. 신창석 PD는 “그때 악역 연기보다도 이번에 보시면 힘을 빼고 한다. 이번엔 악역 연기가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채영도 “내가 빌런 역할을 하실 때 몰입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연속극의 특성상 권선징악을 따라가겠지만 페이소스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비밀의 남자’ 한유라가 많이 당하지 못했다. ‘비밀의 여자’에서는 열받음을 보태서 더 시원하게 박살나보고 싶다. 그 처절함 또한 빌런을 연기할 사람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빌런 또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서 업그레이드 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빌런이 매력적이어야 작품이 살고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말이 있듯이 최근 빌런은 서사를 갖고 그들에게 몰입하게 하면서 작품을 더 극대화한다. 매력적인 빌런의 활약 속에 시청자들의 보는 즐거움은 더 커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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