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심판 기술위원회 금품 지급 사건, 스페인 정부 개입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3.14 16: 49

FC 바르셀로나의 심판 기술위원회 금품 지급 사건에 스페인 정부가 개입한다.
스페인 '엘 문도'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정부가 FC 바르셀로나의 심판 기술위원회(CTA) 금품 지급한 사실에 대해 조사하는 '네그레이라 사건'에 개입하겠다고 스포츠 최고 위원회 (Consejo Superior de Deportes, CSD)를 통해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아스' 등 스페인 다수 매체는 앞서 11일 "스페인 검찰은 바르셀로나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 전 CTA 부회장에게 730만 유로(한화 약 103억 원)를 지불했음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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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검찰은 바르셀로나, 산드로 로셀 전 회장,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을 업무상 부패, 스포츠 사기, 불공정 행정, 허위 문서에 따라 기소했다. 로셀 전 회장과 바르토메우 전 회장은 네그레이라 전 CTA 부회장과 비공개 합의를 맺으며 심판 판정과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이에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바르셀로나가 심판 매수 혐의에 결백하며 다른 이들이 클럽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 문도의 보도에 따르면  호세 마누엘 프랑코 CSD 회장은 "스포츠계에 있어 나쁜 일이다. 우린 이번 사건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 구단이 심판 기술위원회에 아무런 대가 없이 이런 식으로 돈을 지불하지는 않는다"라며 이유 없이 바르셀로나가 심판 기술위원회에 돈을 지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프랑코 회장은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에게 이번 일에 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라포르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정보가 있다면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소시오들은 설명받을 권리가 있다. 이번 사안은 스페인 스포츠와 축구계의 신임을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의 사건 개입 날짜를 묻는 말에 프랑코는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기관이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하며 이번 문제는 조세국에서 발견돼 검찰로 옮겨졌다. 법원이 기소를 받아들일지 지켜봐야 하며 우린 타당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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