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밝힌 '스즈메의 문단속' OST 비하인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3.14 09: 08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OST가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화제인 가운데 여운 가득한 OST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수입제공 미디어캐슬, 공동제공 로커스, 배급 쇼박스)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개봉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내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감성을 더하는 OST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은 '스즈메의 문단속' 전곡 플레이 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물론 OST 커버 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하며 영화가 끝나도 이어지는 여운을 함께 나누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곡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세 번째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협업한 래드윔프스 노다 요지로가 작사·작곡한 ‘카나타 하루카’(カナタハルカ)와 '스즈메'(すずめ). 그중 ‘카나타 하루카’는 래드윔프스의 리더이자 보컬인 노다 요지로 특유의 보이스와 감성으로, 영화의 감동과 여운을 더욱 깊고 길게 이어지게 한다. ‘스즈메’는 가수 토아카가 피처링에 참여해 몽환적인 분위기로 영화의 판타지를 극대화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은 “노래 들으면 들을수록 다시 보고 싶다”, “영화 끝나고 엔딩크레딧 음악 다 듣고 나오시는 거 추천“, ”이 세계 음악이 아닌 음악인 느낌”, “뚜 뚜루 루루루 듣자마자 미쳤다”, “도입부만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함축시킴”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각양각색 다양한 버전의 커버 영상들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번역해 가사를 넣어 부르는 등 '스즈메의 문단속'의 OST를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뽐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곡들은 극 중 삽입된 것이 아니라 영화가 끝난 후에 등장한다는 것.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작들과 달리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극 중 노랫말이 있는 OST를 삽입하지 않는 대신 BGM에 더욱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테면 70~80년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유행가를 삽입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등 영화의 재미를 배가했다. 주인공 스즈메가 이모 타마키, 그리고 소타의 절친 세리자와와 함께 여행하면서 듣는 노래들이 바로 그것.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유명한 가요, 추억의 노래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영화와 현실이 실제로 이어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혀 영화의 숨은 포인트를 찾는 재미까지 더했다.
귓가를 사로잡는 OST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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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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