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서 희비 엇갈린 STL 동료 '무안타+실책' 에드먼-'적시타+호수비' 눗바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10 23: 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동료 토미 현수 에드먼(내야수)과 라스 눗바(외야수)가 한일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1라운드 일본과 B조 2차전에서 4-13으로 완패했다.
3회초 일본 선발 다르빗슈 유 상대로 양의지의 2점 홈런과 이정후의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회까지 호투를 벌이던 김광현이 3회 들어 무너지면서 3-4 역전을 당했고, 불펜 싸움에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일본 겐다가 한국 에드먼의 태그에 앞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3.03.10 /spjj@osen.co.kr

이날 관심사 중 하나는 리드오프 맞대결이었는데, 한국계 어머니를 둔 미국인 에드먼이 공수에서 아쉬웠다.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에드먼은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 수비 때에는 1사 이후 1루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한일전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기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방망이는 계속 맞지 않았다. 한국이 선제점을 뽑은 3회. 양의지의 2점 홈런 이후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에드먼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전날(9일) B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도 1번 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에드먼은 이날 무안타로 침묵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초 1사 1루에서 일본 라스 눗바가 한국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고 있다. 2023.03.10 /spjj@osen.co.kr
반면 일본계 어머니를 둔 미국인으로 일본 대표팀의 1번 타자 눗바(중견수)는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선발 김광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0-3으로 뒤진 3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광현의 6구째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추격을 알렸다.
이후 곤도의 2루타로 3루까지 갔다. 오타니가 자동고의4구로 나갔고 무라카미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요시다의 중전 안타 때 홈을 통과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눗바는 5회말 한국의 1사 1루 공격 때 김하성의 뜬공을 몸을 날려 잡았다. 유격수와 좌익수, 중견수 사이로 떨어지는 잡기 힘든 타구였지만 타구를 빠르게 잘 쫓아가 몸을 날려 잡았다.
눗바는 6회말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6회까지 3타수 1안타 1타점에 사구로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눗바는 11-4로 크게 앞선 7회에는 우익수 쪽으로 안타를 쳤고, 한국 수비에서 중계 플레이가 이어지는 동안 2루까지 간 뒤 교체됐다.
한국은 호주와 1차전에서 7-8로 졌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본에 패하며 2패로 1라운드 통과가 어려운 처지로 몰렸다. 에드먼과 눗바의 희비도 그만큼 엇갈렸다. 1차전에서 중국을 8-1로 잡은 일본은 2연승 중이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