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의 2루타' 강백호, 또다시 세리머니 작렬…이번에는 발 붙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3.10 19: 57

세리머니를 하다 황당하게 아웃된 강백호(24·KT)가 하루 만에 속죄했다. 이번에는 2루를 확실하게 밟고 세리머니를 작렬했다. 
강백호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일본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회초 첫 타석에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폭발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일본 선발투수 다르빗슈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93.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타구 속도 101.8마일(163.8km)로 빠르게 좌중간을 갈랐고, 강백호는 2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3회초 무사에서 한국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3.10 /spjj@osen.co.kr

오른발로 베이스를 꼭 밟은 강백호는 3루 덕아웃을 향해 손짓을 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날(9일) 호주전에서 7회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난 뒤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발 뒤꿈치가 베이스에서 떨어져 태그 아웃당한 뒤 집중포화를 맞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오른발을 베이스에 꼭 붙인 채 포효했다. 
전날 대형 실수에도 불구하고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고, 강백호는 첫 타석부터 2루타로 보답했다. 주변 여론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을 보여줬다. 이어 다음 타자 양의지의 좌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강백호는 선제 득점까지 올렸다. 강백호가 포문을 열면서 한국이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waw@osen.co.kr
3회초 무사에서 한국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3.03.10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