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법정물은 흥행 보증 수표?..‘법쩐’까지 터졌다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2.03 17: 10

SBS의 법정물이 또 통했다.
지난달 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늘(3일) 9화가 공개되는 SBS 금토드라마 ‘법쩐’은 7화에서 자체 최고시청률 1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돌파했다. 8회 시청률로 10.7%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작품으로, SBS는 장르물에 특화된 ‘금토드라마’ 포지션에 법정물을 다루며 또다시 시청자들을 티비 앞으로 끌어당겼다.

지난해 연말 ‘2021 SBS 연기대상’에서는 다섯 배우가 대상 후보에 올랐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 이중 남궁민, 서현진은  변호사로, 이준기는 검사로, 김래원은 형사, 김남길은 프로파일러로 극중 열연을 펼쳤다.
그야말로 법정물의 열풍이라고 볼 수 있었다. 여기에 법과 쩐(돈)을 주제로 한 ‘법쩐’까지 통했다. 이쯤되면 SBS에서 내는 법정드라마는 흥행 보증 수표라고 봐도 될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일부러 법정물을 많이 공개하는 건 아니다. 금토드라마가 장르물에 특화됐기 때문에 법정물 아이템이 많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시청 트렌드는 정의가 승리하는 사이다 드라마를 원하신다. 꼭 법정물을 선호한다기 보다 이러한 트렌드를 볼 때 법정물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보여주기에 가장 매력적인 소재”라고 덧붙였다.
법정드라마는 기승전결이 뚜렷해 작품을 이해하기 쉽고, 사이다 결말로 정의를 실현한다는 장점이 있어 몇 년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최근 법정물이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이 법률 단어에 익숙해져 시청에 무리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여기에 ‘법쩐’은 누구나 갖고싶은 ‘쩐’을 함께 다뤘다. 법보다 높이 있는 쩐 때문에 일어난 참혹한 일들과 쩐을 가진 이들을 법으로 복수해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선균을 시작으로 문채원, 강유석, 박훈, 김홍파 등 연기력에 구멍이 없다는 것도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우리 편’으로 인해 악인들이 무너지는 모습, 또 악인과 손을 잡고 또 다른 악인을 공격하는 상황에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청률 역시 탄탄하다. 첫 회 8.7%로 시작한 ‘법쩐’은 4회에 9.6%, 7회에 11.1% 등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시청률을 유지했다. 최저 시청률은 10회 7.1%로 설 연휴와 겹쳐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바로 다음화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회복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왜 오수재인가’, ‘천원짜리 변호사’에 이어 ‘법쩐’까지. SBS에서 내는 법정드라마는 재미와 흥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상황이다. ‘법쩐’까지 통하자 오는 5월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한 ‘법쩐’이 어떻게 끝맺음이 날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용두용미’ 결말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인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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