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라이프' 오미연, 임신 5개월 음주운전 사고 고백→母 치매에 기력 잃어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02.01 21: 31

‘퍼펙트 라이프’ 배우 오미연이 파란만장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전했다.
1일 방영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오미연과 배우 성국현 부부가 나왔다. 80년대부터 안방 극장을 섭렵한 오미연은 근래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아 더욱 반가움을 샀다.
이들 부부는 등장 전 의뢰 내용이 시선을 끌었다. 바로 남편 성국현에게서 쓰인 편지였다. 성3국현은 “아내는 밝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요새 귀찮다고 해서 밥도 안 해주더라. 그래서 요리도 내가 한다. 운동도 하라고 해도 귀찮다고 한다. 집 나간 의욕을 찾고 싶다”라고 썼다.

오미연은 3년 전부터 치매 증상을 보인 모친을 최근 요양원에 보낸 사실을 고했다. 오미연은 “사실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3년 전에 치매 기운이 보이신다. 저번 설에 놀러 나갔다가 넘어지셨는데, 결국 편찮으셔서 요양원에 보냈다. 그게 죄책감이 든다. 같이 사는 남편한테는 미안하지만 아직 내가 생기가 안 난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오미연을 웃게 만드는 첫째 손자인 재원이 있지만, 재원도 "왕할머니가 안 보여서 보고 싶다. 어디 있냐"라며 오미연의 모친과 전화 통화를 했다. 오미연은 “내 몸 편하자고 이런 결정을 했는데, 나도 내 자식을 위해서 빨리 결정을 해줘야겠더라”라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오미연은 “모시가 있었다. 어머니께서 사돈에게 모시로 옷 한 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사돈이 가지고 가셨다. 그러자마자 우리 엄마가 ‘사돈이 모시 훔쳐 갔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깨달았다. 마음이 무너졌다”라며 모친의 치매 증상을 눈치 챘던 그때를 떠올렸다.
또한 오미연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있었다. 임신 5개월 당시 드라마 촬영 후 돌아오는 길에 주취자가 모든 차량에 사고를 당했던 것. 바로 음주운전이었다. 오미연은 “1987년이다. 드라마 끝나고 인기가 많을 때다. 돌아오는 길에 음주운전자가 저를 쳤다. 이마며 발목도 부수어지고 난리가 났는데 거기다 임신 5개월일 때였다. 태동도 느낄 때인데 전신마취를 하지 못하고 수술을 했다. 그래도 아이가 건강하게 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는 태어나고 보니 뇌수증, 즉 뇌에 물이 차서 뇌가 자라지 않는 병에 걸렸다. 성국현은 "저희 아버지가 병원장이고 여동생도 닥터다. 여동생이 아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런데 전 재산을 들이부어서라도 내 딸을 살리려고 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살아났다. 그 아이가 이제 다 자라서 결혼하고 벤쿠버에서 산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승환 등은 "두 분께서 겪으신 일이 있으셔서 그런지 더욱 돈독해보인다"라고 말하며 그 다사다난한 인생에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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