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지영 "성악 전공 아나운서, 내공 있는 김호중처럼 나만의 색깔 내겠다"(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01 21: 50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지영이 트로트 장르에 처음 도전하며 새 앨범을 발매한 가운데 “내공 있는 김호중처럼 나만의 트로트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윤지영 아나운서는 1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분들은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남의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저만의 트로트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일 윤지영은 새 싱글 앨범 ‘신호등 사랑’을 발매했다. 남녀 간의 가슴 떨리는 사랑의 시작과 소통을 신호등이 가진 명쾌한 세 가지 색깔에 비유했다. 1970년대를 뒤흔든 디스코 음악의 경쾌한 리듬과 비트 위에 세련되고 정적인 멜로디를 간결하고 익숙하게 녹여냈다. 히트 작곡가 송광호가 작곡해 완성도를 높였다.

윤지영은 이어 “제가 대학교 때 성악을 전공해서 트로트 창법으로 바꿔서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게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저는 진성을 낸다고 하는데 가성으로 들린다고 하시더라. 연습할 때 진성으로 해도, 막상 노래하면 두성으로 나오더라”며 “왜 그런지 생각을 해보니 내가 더 잘하려고 욕심을 내서 그랬던 거였다. 성악은 울림을 내야 하는데 진성으로 부르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울림을 줄이고 마이크에 맞는 쨍한 소리를 내야해서 어려웠다. 제 연습의 절반은 마인드를 바꾸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지영 아나운서는 1996년 SBS 6기 공채로 입사해 활발하게 활동하다 지난 2010년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13년째 다양한 채널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 그녀는 남진, 설운도, 홍준보, 송별이 등 트로트가수가 속해 있는 루체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있다.
이어 “제가 뉴스를 전달하고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프리랜서 선언 후 소속감이 있는 엔터 회사에 들어올 생각은 안 했었는데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저를 움직였다”며 “제가 대중가요는 문외한이어서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지금도 배우고 있다. 성악을 전공하신 김호중씨는 내공이 있으신 분이지만, 사실 성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트로트)가요를 부른다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특히 여자는 영역대가 다르고 말 소리를 내는 습관까지 바꿔야 하는 게 커서 부정적 얘기를 많이 들었다. 굳이 트로트를 왜 하냐고 걱정하기도 하지만, 제 마음은 열정이 아닌 거 같다. 진심으로 음악을 하고 싶다. 바닥을 닦는 마음으로, 제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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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지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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