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공격수→승부차기 성공' 라우타로, "제가 승부차기 순간 생각한 것은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2.10 19: 00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5, 인터 밀란)가 승부차기의 순간에 했던 생각이 무엇인지 밝혔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승리에 쐐기를 박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라우타로는 승부차기 마지막 순간 딸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0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 연장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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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아르헨티나는 전반 34분 나우엘 몰리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26분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 킥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쉽게 경기를 푸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38분과 후반 추가시간 11분 바웃 베호르스트가 연이어 득점하며 연장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고,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마지막 순간 웃은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네덜란드는 1번 키커 버질 반 다이크와 2번 키커 스티븐 베르하위스의 킥을 막아냈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마지막 킥에 성공하며 아르헨티나가 4강으로 향하게 됐다.
스포츠 키다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진행한 라우타로는 "승부차기 스폿으로 걸어가는 동안 난 스스로를 믿었기 때문에 정말 침착했다"라고 밝혔다.
라우타로는 아직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C조 1차전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긴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고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침묵을 지킨 채 교체 아웃됐다.
벤치에서 시작한 폴란드와 경기 후반전 교체로 출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호주와의 16강 맞대결도 마찬가지였다.
네덜란드와 8강 혈투에서 라우타로는 후반 37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교체 투입 직후 베호르스트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라우타로에겐 악몽이 시작되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의 5번째 키커로 나선 라우타로는 침착했다. 승리를 위해 1골이 필요한 3-3 상황, 라우타로는 정확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가르며 아르헨티나를 4강으로 이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라우타로는 "공을 잡았을 때 난 내 딸을 생각했다. 딸은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놨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내 역할을 해냈다. 난 여기에 있을 자격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꺾은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브라질을 제압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4강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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