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료' 메시 상대한 더 용의 한숨..."메시는 항상 이렇게 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2.10 18: 23

"역대 최고의 선수다."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와 연장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전반 34분 나우엘 몰리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6분 리오넬 메시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38분과 후반 추가시간 11분 바웃 베호르스트가 연이어 득점하며 연장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고,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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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웃은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네덜란드는 1번 키커 버질 반 다이크와 2번 키커 스티븐 베르하위스의 페널티킥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에게 모두 막히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후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프렝키 더 용(25, 바르셀로나)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더 용은 "난 이번이 우리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난 우리가 정말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틀렸다"라고 전했다.
데 용은 FC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발을 맞췄던 메시를 상대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위험이 메시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항상 협력 수비를 통해 그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를 막는 것은 여전히 너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메시를 거의 통제했다고 생각했지만, 메시는 항상 이렇게 된다.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후반전 장신 공격수 베호로스트를 교체로 투입해 2골을 따라가는 효과를 봤다. 이에 더 용은 "우린 이 전술을 위해 많이 훈련했고 이 플랜B를 위한 선수들도 있었다. 잘 풀렸다. 연장전에서 한 골 더 추가할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더 용은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는 각오로 카타르에 왔다. 여기서 여정을 마무리해 정말 아쉽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네덜란드를 꺾은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브라질을 제압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4강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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