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할의 여유, "디 마리아가 욕했어? 그러던 다른 친구는 나랑 키스하는데 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2.09 20: 11

"데파이도 나 욕하고 다녔는데 뭐".
루이스 반 할 감독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앙헬 디 마리아와 악연에 대해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전통의 라이벌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반 할 감독의 네덜란드는 16강에서 미국을 3-1로 격파했고,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호주를 2-1로 꺾었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만 5차례 맞붙었다. 가장 최근의 경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이었다.
당시에도 반 할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는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에 패배하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반 할 감독 입장에서는 복수전이 될 수 있는 경기.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화제를 모은 것은 반 할 감독과 디 마리아의 악연.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만났던 그들은 최악의 관계로 인해 헤어져야만 했다.
실제로 디 마리아는 8년이 지난 지금도 반 할 감독에 대한 독설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반 할은 최악의 감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자 회견에 맨유 시절을 함께 했던 멤피스 데파이와 나선 반 할 감독은 디 마리아의 독설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 할 감독은 "디 마리아가 나를 최악의 감독이라고 평가한다고? 상관없다"라면서 "사실 데파이도 맨유 시절에는 나를 그렇게 부르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데파이도 이제 나랑 다 화해했다. 이제 나랑 데파이는 서로 키스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노감독의 19금 농담에 자리에 동석했던 데파이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폭소를 터트렸다. 유쾌한 반 할 감독이 8년만에 만난 아르헨티나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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