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아티지기!" 韓 16강행 숨은 공로자, 7실점에도→주전 급부상 '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09 18: 37

벤투호를 살렸던 가나 축구대표팀 골키퍼 로렌스 아티지기(27, FC 세인트 갈렌)에 가나가 열광하고 있다. 주전 골키퍼 '1순위'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가나 매체 ‘가나웹’은 9일(한국시간) “아티지기 골키퍼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팀 중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는 한국,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함께 조별리그 H조에서 16강 진출권 2장을 놓고 다퉜다. 한국전 승리를 제외하면 모두 패해 1승 2패, 조 4위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사진] 아티지기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르투갈과 한국이 나란히 조 1,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당초 가나의 1차 목표는 16강 진출이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원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골문을 지켰던 아티지기 골키퍼에게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원래 가나 골키퍼 자리는 다른 선수의 몫이었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조조 월라콧(26, 찰턴 애슬레틱)과 리차드 오포리(28, 올랜도 파이리츠) 골키퍼가 카타르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갑작스럽게 아티지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비록 그는 조별리그 3경기 통틀어 7실점했지만 눈에 띄는 슈퍼세이브가 많았다. 급하게 투입된 자원임에도 그는 우려 대신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다.
아티지기 골키퍼는 한국 팬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한국이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고 있을 때, 가나는 우루과이와 최종전을 치르고 있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한 가운데, 우루과이는 가나를 2-0으로 리드한 채 후반 추가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나가 한 골 더 허용하면 한국이 아닌 우루과이가 16강 진출을 하는 상황에서 아티지기 골키퍼는 신들린 선방쇼를 보여줬다. 이에 한국 팬들은 ‘아티지기가 아니라 우리 지기’라는 반응을 보이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나웹’은 “눈부신 활약을 펼친 아티지기 골키퍼가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가 가나 대표팀 1순위 골키퍼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가나는 큰 대회 이후 골키퍼의 부진을 꼬집는 경우가 많았다.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이후 오포리 골키퍼가, 2021년 AFCON 이후엔 올라콧 골키퍼가 부진한 결과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더 큰 무대인 월드컵에 나선 아티지기 골키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가나웹’은 “아티지기 골키퍼는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주전 골키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뛰어난 반사신경과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두 발을 잘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앞으로 그에게 가나 대표팀 주전 자리를 맡기는 것이 그의 성장에 도울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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