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캡틴 손흥민, '27번째 예비 선수'를 잊지 않았다..."현규도 16강 멤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2.08 06: 15

"현규한테는 정말 고마워요. 저 때문에 희생한 선수입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예비 멤버로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한 오현규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후배를 챙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 훈련을 가졌다.오현규가 러닝을 하고 있다.    2022.11.18 /  soul1014@osen.co.kr

브라질전 대패로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소득도 컸다. 한국 축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특히 벤투호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희박한 확률을 뚫고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둬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든 경기 일정을 마감한 대표팀은 7일 오후 5시경 전원 한국으로 귀국했다. 카타르 현지에서 소속팀에 복귀하거나 합류한 정우영(알 사드), 김승규(알 샤밥), 정우영(프라이부르크)는 제외됐다. 
카타르 월드컵에 한국은 공식 엔트리 26명의 선수 이외에도 한 명이 추가로 카타르로 향했다. 바로 손흥민의 부상 여부에 따라 손흥민 대신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는 오현규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부상을 안은 채 월드컵 4경기를 모두 소화했고 오현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읕 통해 귀국했다.대한민국 손흥민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2.12.07 / dreamer@osen.co.kr
하지만 손흥민은 오현규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포르투갈전이 끝난 직후였다. 아무 말도 안 들렸다. 격한 상황이었다. 아마 (오)현규가 휴대폰을 들고 달려와 '(우루과이-가나 경기가) 아직 안 끝났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어려운 순간이었다. 지난 2차전 가나에 공정하지 않게 졌다.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너무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규한테는 정말 고맙다. 저 때문에 (카타르에) 와서 희생한 선수다.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이 필요하고 이 팀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라며 오현규가 비록 선수로 뛰지는 않았지만, 훌륭히 제 몫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현규도 우리 멤버라고 생각한다. 현규도 우리와 함께한 선수 중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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