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깎아내릴 의도 X" 해명했지만... 브라질, 한국에 노골적 굴욕 안겨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06 18: 00

'굴욕'을 선사할 의도는 없었다고 하지만 브라질이 한국 상대로 흔하지 않은 장면 2개를 연출했다.
브라질(FIFA랭킹 1위)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한국(28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러 4-1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4골을 퍼부은 브라질은 4-0으로 경기를 리드하다 후반전 때 백승호에게 1골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는데 무리 없었다.

히샤를리송은 3번째 골을 넣은 뒤에는 벤치로 달려가서 벤치 멤버들 그리고 치치 감독과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이로써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월드컵 정상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브라질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7분 만에 하피냐의 박스 근처 컷백 패스를 건네받은 비니시우스가 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페널티킥 득점도 추가했다. 정우영이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히샬리송의 발을 차는 행동으로 비춰졌다. 심판은 찍었고, 키커로 네이마르가 나와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질의 골 폭죽은 끝이 아니었다. 전반 29분, 36분 각각 히샬리송과 루카스 파케타가 나란히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31분 백승호에게 한 골 내줬지만 더 골을 내주진 않았다.
경기는 브라질의 3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결과만큼이나 이슈가 된 것이 있다. 바로 브라질의 세리머니다.
브라질 선수들은 골이 나올 때마다 그라운드 한쪽 구석에 모여 미리 맞춘 듯한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전반 29분 히샬리송의 3번째 골이 터졌을 때가 가장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선수단과 더불어 치치 감독까지 단체로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삼바 군단'의 흥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지만 브라질의 골 세리머니는 누가 봐도 모욕에 가까운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다.
브라질의 골 세리머니에 불편한 감정을 표현한 것은 영국 'BBC'의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레전드' 로이 킨. 그는 브라질의 연이은 춤 세리머니에 대해서 "믿을 수가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킨은 "브라질이 멋진 축구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저런 득점 세리머니를 본 적이 없다"라면서 "정말 싫다. 저게 문화라고 말하지만 저건 한국을 무시하는 행동이다"라고 질타했다.
경기 후 치치 브라질 감독은 세리머니가 무례했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을 존중한다”며 “상대팀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밖에도 우회적으로 한국에 굴욕을 선사했다.
치치 감독은 4-1로 앞선 후반 35분 주전 골키퍼 알리송을 불러들이고 웨베르통을 투입했다. 10여분이 남은 상황이지만 경기 중 골키퍼를 교체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축구 전문 분석 업체 '옵타조'는 "브라질은 웨베르통을 기용하면서 골키퍼 3인을 포함해서 26인 선수단을 단일 대회서 모두 사용한 첫 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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