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이상의 성과낼 것"..'강철볼' 국가대표 타이틀과 함께 얻은 자신감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10.06 16: 25

‘강철볼’을 통해 피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부대원들이 승리를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6일 오후 채널A '강철볼:피구전쟁' 국가대표 출정식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기자간담회에는 신재호 PD, 감독 김병지, 코치 최현호와 함께 국가대표 구성회, 김건, 김승민, 김정우, 박도현, 박준우, 오상영, 윤종진, 이동규, 이진봉, 이주용, 정해철, 최성현, 황충원 등 국가대표 14인이 참석했다.
이날 김병지 감독은 출사표로 “꿈을 꾸는 자만이 기적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강철국대가 기적을 만들어 보겠다”고 전하며 경기를 대하는 태도를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신재호 PD는 피구 국제대회가 생소한 시청자들을 위해 2022 아시안컵 국제 친선 피구대회는 대한피구연맹의 협조를 얻어 4개국이 모여 서로의 피구 실력을 겨뤄보는 경기다. 2018년 아시안컵이 마지막 피구대회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없다가 4년만에 친선 대회가 열린 만큼 모두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를 위한 선수들의 노력을 지켜본 입장으로서 신 PD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선수들이 종합병동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부상이 많다.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면서 연습을 했다. 단톡방에도 매일 훈련 영상이 올라오고, 개인 훈련이나 단체훈련도 올라오더라. 골절, 어깨부상, 허리부상, 햄스트링 등 부상을 달고 살정도로 피구 연습을 많이했고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감독과 코치가 강조했던 부분이 있었을까. 김병지 감독은 “원팀으로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감동의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웃는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고, 최현호 코치는 “첫 시작은 막막했지만, 이 선수들의 자세가 진지했다. 즐겁게 임하는 모습에 저도 감명을 받았다. 항상 같이 했는데, 선수들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나를 믿고, 선수들을 믿고 하자라고 말하면서 연습을 이끌어갔다”고 회상했다.
엄청난 훈련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묻자 구성회는 “개인훈련을 하는데, 피구를 할 만한 장소를 찾는 게 어려웠다. 집 앞 벽을 찾거나, 농구대를 맞추거나 했다. 또 농구대를 맞추고 있으니까 관리자 분이 백보드가 깨진다고 하지말라고 하시더라. 장소를 찾는 게 너무 힘들었다. 피구 연습장이 꼭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우는 “저도 어깨부상이 있는 상황에서 연습하다보니 그게 어려웠다. 또 수비연습하면서 갈비뼈에 부상이 가서 노래를 부르기도 어렵더라. 지금은 90% 완치가 돼서 경기에는 이상이 없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경기를 위해 주장 정해철은 5년 간 기른 머리를 이발했다. 정해철은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합을 앞두고 있는데 머리는 사치라고 생각했다. 자르고 나니 시원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병지 감독은 이번 대회의 승률을 3전 2승으로 예상했다. 김 감독은 “쉽지않다. 하지만 선수들 열심히 했고, 목표로 삼고 있는 두 나라는 대만과 홍콩이다. 전력분석 결과 도전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고, 최 코치는 “저는 3전 1승이다. 2018년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홍콩을 상대로 1승을 올렸다. 저희도 홍콩에게는 승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신재호 PD는 “저는 3전 2승을 했으면 좋겠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홍콩은 이겼으면 좋겠고, 일본이 최강국이긴하지만 한일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어필했다.
이에 이진봉은 “3승이라는 단어가 안나왔다는게 당황스럽다. 3승을 해서 감코진, 피디님이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짜릿함을 겪어보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그는 “3승을 못할 시 제 사비를 들여서 여기 계신 모든 분을 빨간 머리로 염색시켜드리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출정식에 맞춰 선수들은 각자 각오를 전했다. 김정우는 “피구 준비를 하면서 제가 손가락 골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고싶은 마음이 커서 열심히 준비했다. 일본, 홍콩, 대만을 모두 부숴버리겠다”고 했고, 김건은 “형들과 저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홍콩, 대만, 일본 이기고 1등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최성현은 “기적, 1승, 2승은 마음이 약한 것 같다. 저는 3승, 그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고, 박도현 “저는 이런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이순신 장군님은 13척의 배로 적군을 물리치셨다. 저희는 14척의 배, 14명의 선수와 최고의 지휘관 분들이 있기 때문에 못해볼 싸움이 아니라고 생각하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선수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어 이주용은 “일단 정말 다들 열심히 노력했고, 저도 제가 내야 포지션이기 때문에 최성현, 김건, 김정우 선수가 부숴버린다면, 저는 모든 공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윤종진은 국가대표라는 의미에 대해 “무거운 짐같은 느낌도 있고, 그만큼 벅차오르는 마음이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국가대표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또 김승민은 “군생활 때만큼은 안보이는 곳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국가대표로서 창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고, 구성회는 “피구를 준비하면서 밤낮으로 같이 공던져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가족들이 다들 공 던져주면서 같이 해줬다. 그런 가족들 덕분에 국가대표로서 이자리에 오지않았나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재호 PD는 “우선 저희가 방송 기준 연패에 빠져있다. 그 과정에서 실제로 많은 좌절을 겪었고 우려도 많이 받았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국가대표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게 무섭게 성장하는 과정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병지 감독은 3승을 달성하다면 “선수들이 원하는 한가지는 무조건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한민국 피구 국가대표에 선발된 ‘강철국대’ 팀은 국가대표 출정식 이후 ‘2022 아시안컵 국제 친선 피구대회’를 통해 일본, 대만, 홍콩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채널A ‘강철볼:피구전쟁’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채널A ‘강철볼:피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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