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킥 능력→투입 후 승리' 주세종 "선수단에게 도움 주고 싶었다"[오!쎈 인터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0.06 06: 39

"선수단에게 도움 주고 싶었다."
'베테랑' 주세종(32, 대전하나시티즌)이 승리 후 맑은 눈으로 한 말이다.
대전은 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9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러 2-1로 승리했다. 정규 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사진] 주세종 / 노진주 기자.

38경기를 소화한 대전은 19승 11무 8패, 승점 68을 기록, 기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FC안양(승점 66).
이번에도 전남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대전이다.
대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전남과 올 시즌 3차례 맞붙어 2승 1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 10경기 맞대결을 놓고 봐도 5승 5무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민성 감독의 교체 카드와 선수들의 집념이 승리의 시발점이다. 
대전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전남의 오른쪽 문전을 보고 쇄도하던 윌리안이 좌측면에서 수비를 허물고 문전으로 올려준 레안드로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대전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7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남의 박성결이 대전의 수비가 걷어낸 공을 아크 정면에서 받아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급할 법했지만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민성 감독의 교체 카드도 적중했다. 
이민성 감독은 후반 10분 이진현 대신 중원에 '베테랑' 주세종을 내보냈다. 
결과적으로 주세종의 킥 능력이 대전의 승리에 큰 지분을 차지한다. 후반 24분 대전이 얻어낸 코너킥 키커로 주세종이 나섰다. 그는 문전에 있는 동료를 한 번 보고 중앙으로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날아오는 공을 본 수비수 김재우가 머리를 갖다댔고, 그대로 헤더골로 연결됐다. 
주세종의 킥이 추가골, 더 나아가 승리의 시발점이 됐다.
경기 후 주세종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번 승리로 선수단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권)한진이 형이 최고참으로서 팀을 이끌다가 (전반 초반)부상당해 나오고 조유민이 팀을 이끌고 있었는데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고참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선수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항상 하던 대로 뒤에서 빌드업하면서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전남의 측면에서 공간이 생기니 그쪽을 많이 공략해달라고 하셨다"고 들려줬다.
투입 후 주세종은 프리킥 찬스도 있었다. 키커로 나섰지만 아쉽게 수비 벽에 슈팅이 막고 튕겼다. 주세종은 "킥을 차자마자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끝에 서 있던 선수에 (슈팅이) 맞아서 아쉬웠다. 아니었으면 '골이 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아직도 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생각했다. 그는 "평일인데 많은 팬분들이 왔다.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다.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고마움의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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