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이사장 "혈액암 투병 안성기, 쾌유해서 다시 부국제 서길" [27회 BIFF]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10.05 20: 31

부산영화제에서 고(故) 강수연의 추모와 암투병 중인 안성기의 쾌유를 기원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 및 개막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용관 이사장은 개막식 무대 위에서 "강수연 배우님은 (영화제의) 지킴이였고, 한국 영화의 수호천사이며 친구이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창설 멤버이자 우리들이 어려울 때 끝까지 지켜 주신 아주 고마운 분이다. 늘 같이 하자고 약속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이어 "어제 제가 남포동 광장에서 전야제 인사말을 드리러 올라갔는데 장대비가 내렸다.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기시감이 들더라. 1997년도에 강수연 씨를 모시고 모더레이터를 하려고 기다렸는데, 구름같은 관중을 뚫고 무대에 올라오느라 3시간이 걸렸다. 문득 그때 생각이 났다.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영화제를) 있게끔 지켜주신 그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부국제와 함께 같이 발걸음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관 이사장은 "국내 영화인들 중에서 우리 곁을 떠나기도 했지만, 아직도 투병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수호천사이자 천하 대장부이신 안성기 분의 쾌유를 바란다. 다시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과 함께 마주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며 "부국제는 여기 계신 모든 관객들의 영화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겸허하게 항상 좋은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강수연은 지난 5월 자택에서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만에 별세했다. 안성기는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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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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