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할아버지로 착각" 이성민, 박 대통령→80대 노인 분장 어땠길래 ('리멤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10.05 17: 18

 매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왔던 이성민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부터 '리멤버'(감독: 이일형 |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제작: ㈜영화사 월광)까지 리얼한 분장을 선보이며 흥행 공식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신뢰감 넘치는 연기로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성민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리멤버'로 다시 한번 특별한 분장에 도전, ‘필주’ 그 자체로 분해 놀라움을 안길 예정이다.

지난 2020년에 개봉해 475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성민은 높은 싱크로율로 박정희 대통령을 연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독특한 귀 분장과 치아 보정기 착용 등 외적인 부분부터 제스처, 걸음걸이 등 디테일함까지 놓치지 않아 언뜻 보면 착각할 정도의 실감 나는 비주얼을 선보인 것. 관객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기에 이번 '리멤버'에서의 80대 노인 분장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젊은 모습으로 나오는 회상 씬 한 번 없이 전 회차를 노인 분장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는 특수분장을 담당한 황효균 실장의 말처럼, '리멤버'는 이성민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에게 도전과도 같았다.
영화에서 실제 나이가 70, 80대인 박병호, 박근형 배우 등과 호흡을 하는 만큼 이성민의 분장이 더욱이 자연스럽게 보여야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수차례 얼굴 틀을 뜨고 테스트 작업을 거치며 실감을 보완해 나간 특수분장팀은 실리콘을 덧입히고 그 위에 주름을 분장하고, 검버섯과 피부 표현 하나하나 잡아나가는 식으로 80대 노인에 가장 최적화된 모습을 만들어냈다.
특히 주름과 검버섯으로 표현된 피부와 처단 대상들의 이름이 문신 된 ‘필주’의 손이 가장 공들인 부분으로 표정과 손이 클로즈업될 때의 실감을 위해 얇아진 피부층과 초록빛이 도는 핏줄을 표현하는 디테일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구부정한 허리와 어깨로 표현되는 자세, 거친 호흡, 느린 걸음걸이와 짧은 보폭을 통해 80대 ‘필주’에 리얼리티를 더한 이성민의 연기가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이성민은 “분장을 하면 유독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부축을 해주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고, 식당에 가도 시민들이 할아버지로 착각하기도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해 전작을 뛰어넘는 캐릭터로 특수분장에 도전, 이제껏 본 적 없는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이 6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들을 찾아 기어코 복수한다는 독특한 이야기, 실감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이성민과 세대를 뛰어넘어 교감하는 절친 케미를 보여주는 남주혁, 그리고 기억조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죽기 전까지 잊어선 안 될 필생의 복수에서 나오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리멤버'는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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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산의 부장들', '리멤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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