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x할리 안타까워"..김부선, 마약 범죄자 옹호 논란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10.05 11: 01

‘마약 선배’가 ‘마약 후배’를 감쌌다. 배우 김부선이 최근 마약 혐의로 적발된 돈스파이크를 두둔하며 약물의 중독성과 위험성을 어필했다. 
김부선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마약과 인권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오래 전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이었다. 서울에 와서 마약을 했다. 부유층들과 춤추러 갔다가 알게 됐다, 우연히 무서운 마약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약은 무섭다. 건강은 물론이고 재산을 탕진하고 영혼이 다친다”며 “집에서 도와주지 않아 스타가 안 된 거라 어린 마음에 마약에 취해있을 때 집에서 조금만 밀어주면 잘될 것 같은 원망도 했다. 엄마도 울었던 생각이 나더라”고 회상했다.

실제로 김부선은 지난 1983년 데뷔한 그해 필로폰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구설에 올랐다.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는가 하면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적발돼 수감되기도 했다. 무려 5차례 구속된 바 있는 범법자다.
심지어 대마초 합법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2018년 10월에는 “정부는 대마초가 마약이라는 근거를 주세요. 공유 부탁드립니다”라며 “대마초는 마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대마초를 비범죄화하는 것이 옳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엔 돈스파이크의 마약 혐의 적발 이슈를 언급하며 “마약 정책에 감히 한마디 하고 싶다. 돈스파이크도 전과 있던데 마약 중독자들은 마음이 아픈 환자들이지 범죄자는 아니다. 의지와 관계 없이 몸이 원하는 거다. 행복감이 너무 커서 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나도 너무 힘들었다. 필로폰 한 번 접하고 완전히 마약 끊는 데 6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마약 중독자들은 나라에서 치료해서 완전히 끊게 만든 다음 사회로 복원시켰으면 좋겠다. 로버트 할리 때에 제일 크게 충격 받았다. 재판부가 기회를 줬더라. 잘 만났다. 돈스파이크는 심한 것 같은데 안타깝다. 재능 있는 사람이 세상에 까발려져서 이중 삼중 처벌 받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6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양은 30g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수차례 마약을 투약함 혐의도 받고 있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달 28일 오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검사 후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다”며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죗값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약을 구하게 된 경로, 마약 투약 등에 대한 상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다”,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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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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