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새 예능,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의 세계 여행이라니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0.04 16: 37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세계 여행을 떠난다. 그를 잘 알던 '나 혼자 산다' 김지우 PD의 손을 잡고서. 벌써부터 흥미로운 기대감이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4일 기안84의 새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론칭 소식이 알려졌다.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기안84와 김지우 PD가 의기투합해 새 여행 예능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로 불리며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기안84가 전면에 나선 새 여행 예능이라는 점이 그의 팬과 예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목부터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라는 점에서 기안84가 타이틀 롤을 맡아 활약할 점이 명확하다는 평이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와 개인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중심으로 종잡을 수 없는 언행과 소탈한 감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패션왕', '복학왕' 등 인기 웹툰을 연재했던 만큼 작품 속 내용응로 인해 비판받은 순간도 있었으나, 완결 후 개인전과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개인적인 일상을 공개하며 소박한 행보가 오히려 정감을 샀다. 웹툰을 통해 본 작가 기안84보다 유명인이어도 소탈함을 잃지 않고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고 부족한 듯 보이는 기안84의 일상이 한층 높은 공감대를 형성한 여파다. 
그 덕분일까.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의 여행이 담긴 에피소드들은 매회 '대박'을 터트렸다. 이시언, 성훈, 헨리 등과 함께 했던 국내외 여행들은 물론, 최근 김해준과 함께 한 여행 에피소드도 시선을 모았다. 그의 일상이 코드 쿤스트처럼 '힙'하다거나, '맥시멀리스트' 박나래와 전현무의 것처럼 화려하다거나 샤이니 키처럼 세련되게 정돈되진 않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친근함이 있던 것이다. 
더욱이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를 연출하는 김지우 PD는 이러한 기안84의 면모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꾸준히 관찰해온 인물.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기안84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그가 자신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13시간 동안 56km를 완주한 러닝 여행, 10년간 연재했던 웹툰 '패션왕', '복학왕'의 마지막 마감 현장은 물론 쉬지 않고 ‘팝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아티스트로 개인전을 준비하는 과정 등을 옆에서 지켜보며, 기안84의 진면목을 깊이 알게 돼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물론 마냥 허술하고 소박한 듯 보여도, 기안84의 실제 자신 명의로 빌딩을 소유한 소위 '건물주'에 연재 작품 없이도 생계가 보장되는 스타 작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안84는 젠체하지 않는다. 자기 이름의 건물을 가지고도 방바닥에 편의점 도시락에 소주 한 병을 마시는 모습에 전혀 이질감이 없다. 나름의 사회경제적 성과를 이룩하고도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고, 어수룩한 모습을 반복한다. 성공 후 쉽게 변하고 세속적으로 변모하는 인간군상이 즐비한 시점에 모순적인 매력을 선사하는 모양새다. 그로 말미암아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수식어까지 획득한 기안84. 잘 아는 사람이 본 기안84의 세계 여행이 카메라에 어떻게 담길지 시너지에 기대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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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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