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제국' 오현경, 정체 알 수 없는 매력..몰입감 높인 연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0.04 15: 17

 배우 오현경의 연기가 극과극을 오가는 재미를 주고 있다.
지난 1, 2일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애헌(오현경 분)의 서사가 그려졌다. 앞서 민헌(신구 분)의 아내로 등장한 애헌은 신원미상의 남성과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혜률(김선아 분)과 근우(안재욱 분)의 사진이 실린 기사를 보던 애헌은 양 집사(박현숙 분)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무엇보다 애헌은 양 집사가 자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두고 보자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방송화면

뿐만 아니라 양 집사가 방을 나가자 분한 얼굴로 숨겨둔 핸드폰을 꺼낸 애헌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본인의 상황을 감옥이라 칭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함앤리’ 압수 수색 뉴스를 보고 놀란 듯 민헌에게 걱정하는 어투로 말하던 애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싸늘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애헌은 강예(최정운 분)가 잃어버린 머리핀을 찾고 있다고 하자 그 누구보다 자애로운 모습으로 다독였다. 하지만 테니스장에 가던 중 발견한 머리핀을 애헌은 재빨리 챙겼고, 돌려주지 않고 화장대 안에 감춰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오현경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를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완성해 드라마의 몰입을 한층 더 높였다. 특히 상황과 상대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 분위기는 묘한 캐릭터를 구축했고 더 나아가 극의 긴장감까지 더했다.
이렇듯 오현경은 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작품에 온전히 녹아들었고, 유연한 완급 조절과 디테일을 살린 표현력으로 스토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더불어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 오현경의 탄탄한 호연은 브라운관을 빠져들게 했다.
한편, 오현경이 출연하는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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