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1위 재탈환…전편 기록 깰 수 있을까(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0.04 13: 50

올 추석 연휴에 개봉해 흥행한 영화 '공조2'의 향후 목표는 전편의 기록을 깨느냐, 못 깨느냐 하는 것이다. 앞으로 관객수가 얼마나 더 드느냐에 따라 3편 제작에도 더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달 가깝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공조2'의 기록이 어떻게 완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배급 CJ ENM, 제작 JK필름 CJ ENM 영화사 창건)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액션 영화. 김성훈 감독이 연출한 '공조'(2017)의 속편이다.

'공조2'가 눈길을 끄는 부분은 1위를 다른 영화들에게 양보했다가도 다시 치고 올라가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다. 그 뚝심이 묵직해 대단하다.
한 달여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재관람 하는 관객들도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한 새 관객들의 유입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전편을 관람했던 관객들이 아직 속편을 보지 않아서 1편이 세운 781만 명(영진위 제공)에 미달된 것으로 예상되는 바. 그들이 다시 극장을 찾아준다면 그 기록을 넘는 게 한층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조2'가 여태껏 써 온 흥행세는 기록할 만하다. 지난달 7일 개봉해 첫날부터 20일까지 2주일 연속으로, 같은 달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한 차례 왕좌를 탈환한 것.
이어 국내 신작 영화들에 1위를 다시 내준 '공조2'는 지난달 30일부터 어제(10월3일)까지 4일째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공조2'의 흥행 요인은 대중이 좋아하는 코드를 아는 제작사의 노하우다. 남한으로 숨어든 국제 범죄 조직원을 잡기 위해 남북 경찰들이 공조 수사를 펼친다는 같은 스토리라인을 세웠지만, 전보다 한층 더 화려한 액션을 구축했다.
뉴욕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초반 총격신부터 건물 옥상을 활용한 액션신까지 앞선 작품보다 더 커진 액션합을 그려낸 철령 역의 현빈, 진태 역의 유해진, 장명준 역의 진선규, 그리고 잭을 연기한 다니엘 헤니의 합이 좋았다.
물론 터널 안에서 탁 트인 도로까지 이어지는 총격 액션 시퀀스는 1편에서 단연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여기에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카 체이싱, 총격전, 고공 액션 등 고난이도 액션을 통해 '공조2'는 고유의 액션 스타일을 살렸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속도를 높였다.
또한 거친 액션 속에서도 철령-박민영(윤아 분)-잭의 달달한 삼각 로맨스, 우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진태의 가족 이야기는 조미료처럼 보는 맛을 살렸다.
전편을 능가한 '공조2'의 기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