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1, 수원)의 활약에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도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라운드’에서 오현규가 선제 결승골을 폭발시켜 성남FC를 2-0으로 이겼다. 승점 37점의 수원은 김천(승점 35점)을 제치고 10위로 도약했다. 최하위 성남(승점 25점)은 강등이 유력해졌다.
오현규는 전반 30분 페널티박스를 뚫고 침투해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무리도 오현규가 했다. 후반 10분 오현규가 역습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게 성남 수비수 곽광선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이병근 수원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됐다. 준비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90분 내내 골을 넣으려고 하는 마음과 헌신이 잘 나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하위스플릿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앞으로 경기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총평했다.
두 골을 넣은 오현규에 대해 이 감독은 “요즘 자신감이 있다. 인상도 무서워 따로 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하게 이야기한다. 축구는 혼자할 수 없다. (오현규가) 안병준과 좀 더 함께 할 수 있도록 이야기한다”고 칭찬했다.
수원이 이겼지만 주전 수문장 양형모가 경기 중 다쳤다. 이병근 감독은 “정확한 상황은 모른다. 병원에 가서 체크해야 한다. 많은 선방을 해주는 선수다. 큰 부상 아니길 바란다”고 걱정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