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끝내 결장-손흥민 골' 벤투호, '1.5군' 카메룬 1-0 제압[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9.27 21: 53

한국이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을 앞세워 '1.5군' 카메룬을 제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9월 A매치 평가 2차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11월 막을 올리는 카타르 월드컵 전 실전 모의고사 2연전을 모두 마쳤다. 앞서 23일 코스타리카와 1차전을 2-2로 마친 한국은 2번째 평가전에선 이기며 승리의 기운을 안고 카타르로 향한다.

전반 한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9.27 / dreamer@osen.co.kr

이날 벤투호는 손흥민을 필두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손준호(산둥), 김문환(전북 현대), 권경원(감바), 김민재(나폴리), 김진수(전북 현대)를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 '벤치 멤버' 이강인(마요르카)은 끝내 결장했다. 2경기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전반 2분 카메룬이 먼저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음뵈모가 박스 오른쪽 근처에서 한국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 김민재가 어렵지 않게 공을 걷어냈다.
한국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4분 손흥민이 우측면을 재빠르게 파고든 뒤 반대쪽으로 공을 높이 올려줬다. 황희찬이 왼쪽에서 머리로 공을 문전 가운데로 떨어트려줬다. 이를 이재성이 마무리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이 위기에 봉착했다. 전반 21분 김민재의 반칙으로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음뵈모가 나서 직접 슈팅을 노렸다. 이는 벽에 걸려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09.27 / soul1014@osen.co.kr
카메룬이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25분 한국의 오른쪽 측면이 뚫렸다. 문전으로 공이 공급됐고, 은가말루가 슈팅을 때렸다. 이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이 골대 위로 향했다.
한국은 다시 바짝 긴장했다. 전반 27분 황인범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골과 인연은 없었다.
'원톱' 손흥민에게 볼 투입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중간에서 공이 막히기 일쑤였다. 
전반 32분 김진수가 회심의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못했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드디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장' 손흥민이 전반 34분 카메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프라인 앞 오른쪽에 있던 그는 왼쪽에 있던 황희찬을 보고 공을 내줬다. 이후 손흥민은 카메룬 문전으로 빠르게 달렸다.
황희찬으로부터 공을 받은 김진수가 좌측면에서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튕겨 나온 공을 손흥민이 머리로 낚아채 헤더골을 넣었다. 골대로부터 멀리 있었던 손흥민은 측면으로 공을 내준 뒤 어느새 문전까지 달려와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매듭지었다.
전반 손흥민이 헤더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2.09.27 / soul1014@osen.co.kr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이재성을 빼고 권창훈(김천상무)을 투입시켰다. 후반 16분엔 황희찬(울버햄튼)을 빼고 나상호(FC서울)를 투입시켰다.
카메룬이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9분 옹글라가 박스 바로 밖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한국의 두 줄 수비가 벌어진 틈을 타 기습을 노렸다. 김승규 골키퍼가 잘 처리했다. 
벤투 감독이 또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2분 '작은' 정우영과 손준호를 빼고 '큰' 정우영(알 사드)과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내보냈다. 후반 41분엔 황의조를 빼고 백승호(전북 현대)를 투입시켰다. 이로써 한국은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소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몸을 풀었던 이강인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후반 45분 한국이 추가골을 노렸다. 왼쪽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다. 직접 슈팅을 날렸다. 이는 종이 한장 차이로 골대 위로 갔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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