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 150위' 라두카누, 동갑내기 페르난데스 꺾고 US오픈 정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9.12 11: 06

2002년생 엠마 라두카누(영국)가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 정상에 섰다. 
라두카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동갑내기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를 2-0(6-4, 6-3)으로 꺾었다. 
이로써 라두카누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예선 통과자가 그랜드슬램 대회를 예선부터 시작해 우승한 사례는 남녀 통틀어 최초다. 또 2014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처음으로 US오픈에서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세트 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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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계랭킹 150위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영국 선수가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1977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44년 만이다. 지난 7월 윔블던 대회 16강에 올랐던 라두카누는 이번 우승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라두카누는 캐나다 토론토 태생이다.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라두카누는 2살 때부터 영국에서 성장했다. 라두카누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23위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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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10대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10대 선수들이 맞대결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22년 만이었다. 당시 17세 11개월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18세 11개월이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2-0(6-3, 7-6)으로 눌렀다. 
페르난데스 역시 3위 오사카 나오미(일본), 17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르라이나),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차례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4경기 연속 3세트 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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