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EV 전 모델 리콜 조치 확대...1조 비용은 공급업체에 배상 요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8.23 09: 29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가 볼트EV 전 모델에 리콜 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본사에서 글로벌 차원으로 결정한 사안이라 우리나라에 판매된 모든 볼트EV도 해당이 된다. 뿐만아니라 새로 출시 예정인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EUV도 이 조치가 적용돼 출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미국 본사의 결정은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동일한 배터리를 쓰고 있는 모든 차량에 리콜 조치가 취해지기 때문에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GM은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며, 추가로 약 10억 달러(약 1조 1,835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콜의 결정적 이유가 배터리에 있다는 설명이다. GM은 "볼트 시리즈에 공급된 동일한 배터리 셀에 음극 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희귀한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돼, 화재의 위험성에 대비한 후속 조치다"고 리콜의 이유를 밝혔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 개발, 구매 및 서플라이 체인 부사장은 “우리의 안전에 대한 중시와 고객을 위한 올바른 일을 한다는 것이 우리가 GM에서 결정하는 모든 일의 가이드가 된다”라며, “전동화 미래를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우리는 고객의 믿음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고 있다. GM의 고객들은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에 대해 확신해도 좋다” 라고 밝혔다.
GM은 LG의 제조 공정과 배터리 팩 분해와 같은 추가 조사를 통해, LG의 충북 오창 공장 외에도 다른 LG의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특정 배터리 셀에 제조 결함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GM과 LG는 해당 결함의 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와 함께 GM은 금번 리콜 조치에 대한 비용 배상에 대해 LG측에서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GM의 추가 리콜 규모는 지난 리콜에 포함되지 않았던 2019년형 볼트EV 9,335대 (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 3,683대 (미국 52,403대, 캐나다 9,019대)다. 
GM은 LG측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신규 배터리 모듈의 조속한 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체 부품이 확보되는 즉시 구매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GM은 추가 리콜 대상이 되는 차주들에게 모듈 교체 전까지 몇 가지 사항을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목표 충전 레벨 설정(Target Charge Level Option)’을 설정해 차량의 최대 충전 용량을 90% 수준으로 변경해야하며, 가급적 배터리를 수시로 충전해줄 것과 배터리 잔여 주행가능 거리가 70마일(약 113km)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할 것, 그리고 예방 차원에서 충전 이후 실외에 차량을 주차하고 심야 시간대에 장시간 충전할 경우 충전상태로 차량을 방치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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