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그리고 의미 있는 첫 트라이...韓 럭비의 올림픽 데뷔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26 19: 26

대패지만 한국 럭비의 첫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한국 럭비 대표팀(세계랭킹 31위)이 '최강' 뉴질랜드(2위)와 호주(6위)를 상대로 의미있는 결과를 남겼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럭비 대표팀은 26일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조별리그 A조에서 뉴질랜드(5-50 패) - 호주(5-42 패)에게 연달아 패했다.
사실 한국 럭비 입장에서는 올림픽 본선 진출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아시아 럭비의 최강자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진출하며 얻은 기회다.

여기에 한국은 지난 2019년 1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홍콩에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두 경기 모두 패했지만 한국 럭비에게는 의미있는 하루였다. 한국 럭비 역사상 첫 올림픽 경기에서 강호 뉴질랜드 상대로 첫 트라이를 기록했다.
오전 10시 열린 뉴질랜드전(5-14, 0-36)에서 한국은 선전했다. 정연식(현대글로비스)가 0-7로 뒤진 전반전 5분 48초 장용흥(NTT 커뮤니케이션스)의 패스를 받아 트라이를 성공했다.
올림픽 데뷔전에 나온 한국의 첫 득점이자 트라이. 한국은 기세를 모아 전반을 5-14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뉴질랜드의 맹공에 무너지며 5-50으로 올림픽 데뷔전을 마쳤다.
오후 6시에 열린 호주전도 마찬가지였다. 후반전 2분 21초에 나온 귀화 선수 안드레진 코귀야드(대한럭비협회)의 트라이로 영봉패를 면했다.
한국 럭비는 27일 아르헨티나(7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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