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포효' 男 양궁, 일본과 슛오프 접전 끝에 5-4 승리...금메달 정조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26 15: 46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막내' 김제덕이 맹활약을 앞세워 도쿄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김우진(29), 김제덕(17), 오진혁(40)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이 26일 오후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4강서 일본을 만나 세트스코어 5-4(58-54, 54-55, 58-55, 53-56, 28-28)로 승리했다. 4세트까지 4-4로 팽팽히 맞섰고, 슛오프에서 김제덕의 활약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추가했다. 한국은 대만-네덜란드 승자와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25일 정상에 오른 여자 대표팀에 이어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대표팀은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도쿄 대회까지 단체전 9연패 신화를 썼다. 남자 대표팀 역시 같은 기간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12년 런던 대회를 빼고 5번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 2021/7/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 랭킹라운드에서 1위(2049점)을 기록해 8강전에 직행했다. 8강에서 인도를 만나 세트스코어 6-0(59-54, 59-57, 56-54)으로 승리하고 4강에 올랐다. 
[사진] 2021/07/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 1세트 초반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이 모두 10점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의 기세에 눌린 일본은 흔들렸다. 한국이 58점을 쏘는 동안 일본은 54점을 쐈다. 1세트에서 한국이 2점을 먼저 올렸다. 
2세트 선공으로 시작한 일본은 8-10-10점을 쏘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한국은 김우진과 김제덕이 8점과 9점을 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맏형 오진혁이 10점을 쏘며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54-55, 1점 차이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들어 한국이 흐름을 회복했다. 김우진과 오진혁이 10점을 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엔드에서 김우진이 9점, 김제덕과 오진혁이 10점을 쏘며 58-55로 세트스코어 4-2로 앞서갔다. 
한국은 4세트 들어 크게 흔들렸다. 일본이 처음 3발은 모두 과녁 중앙에 맞추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한국은 9-9-8점으로 쫓아가지 못했다. 한국은 53-56로 4세트를 내주며 슛오프에 돌입했다. 
슛오프에 돌입한 한국은 김우진이 9점을 쐈지만 김제덕이 10점을 쐈다. 일본 역시 10-9점을 쏘며 동점이 됐다. 오진혁과 일본의 무토 히로키 모두 9점을 맞추며 점수가 동률이 됐다. 하지만 김제덕이 쏜 10점 화살이 중앙에 더 가까워 한국이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승리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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