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대신 '이동준 스피드' 앞세운 한국, 드디어 도쿄서 첫 승[한국-루마니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7.25 21: 52

이동준의 빠른 돌파가 김학범호에 2020 도쿄올림픽 첫 승을 안겼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루마니아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첫 승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지난 뉴질랜드와 1차전서 높이와 템포를 선택한 김학범 감독은 루마니아와 벼랑 끝 대결서 스피드를 선택했다. 특히 뉴질랜드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던 이동준을 선발로 투입됐다. 뉴질랜드와 경기서 5백 수비진을 앞세운 상대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루마니아에 스피드로 쉴새없이 공격을 펼쳤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 자리한 이동준은 끊임없이 돌파를 펼치며 기회를 엿봤다. 돌파 후 슈팅 뿐만 아니라 황의조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이동준의 움직임은 전반 26분 상대 자채골을 이끌어 냈다. 오른쪽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볼을 걷어내다가 자책골을 기록,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이미 이동준은 상대 자책골을 얻어내기 전에도 쉴새없이 공격을 펼쳤다.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기 보다는 측면으로 볼을 빨리 연결한 한국은 이동준 뿐만 아니라 반대편의 측면 수비수인 강윤성까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실시하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높이의 장점을 갖고 있는 루마니아는 이동준을 비롯한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의 움직임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단 성과를 만들어야 할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이동준을 비롯한 측면 자원들이 빠른 스피드를 통해 기회를 노렸다. 
후반 13분 터진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도 1차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상대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이동경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수비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됐다. 이동준의 맹렬한 활약은 분명 루마니아전 승리의 첫 번째 이유였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