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장누리 감독, "젠지전 승리, 자신감 찾는 계기 되기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7.25 21: 28

"힘든 시간이었다. 팀 분위기나,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더 소중한 승리다."
아프리카가 지난 2년 간 무려 여덟 번의 매치를 패했던 젠지를 드디어 잡았다. 2년만에 승전보를 전한 장누리 아프리카 감독은 젠지전 연패를 끊은 기쁨 뿐만 아니라 최근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던 승리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프리카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플라이' 송용준과 '기인' 김기인이 1, 3세트 접전을 캐리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9년 서머 2라운드 이후 다시 느껴보는 승리의 손 맛이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시즌 7승(6패 득실 -1)째를 올리면서 5위 T1과 승차를 반 경기 차이로 좁혔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장누리 감독은 "젠지에게 그동안 많이 패했다. 그만큼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부담감이 컸다. 어려운 상대를 기분 좋게 이긴 만큼 이 승리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 묻자 장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1세트는 주무한대로 거의 실수 없이 완벽하게 이겼다. 2세트는 다소 아쉬웠다. 정글 격차를 이용해 탑 다이브도 성공한 상황에서 스노우볼을 굴려야 했는데, 흐름이 끊기면서 패배로 이어졌다. 3세트는 우리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5명 전부 잘 해줬다."
특히 장누리 감독은 3세트를 선수들이 '윈 컨디션(승리 조건)'을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준비했던 컨셉트와 달랐지만 선수들이 윈 컨디션을 만들어냈다. 지난 두 번의 패배 이후 밴픽에서 변화를 줬다. 그동안은 정해진 준비를 기반으로 경기에 챔피언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를 줬다. 오늘 경기는 상대가 선호하는 챔피언들이 있어서 카운터 챔프를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한 타 상황에서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챔피언들도 조합을 꾸렸다."
장누리 감독은 남은 대진을 살펴보면서 상대들을 신경 쓰기 보다 팀적으로 안정을 요청했다. 
"2라운드 들어 경기력들을 고려하면 남은 팀들이 쉽지 않은 팀들이 있다. 하지만 상대 보다는 우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 연습 분위기나 여러점들이 좋지 않아서 선수들에게 쓴 소리도 했지만, 우리가 힘을 합쳐서 잘 준비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의 노력 만큼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