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막내남매' 김제덕-안산, 멕시코 꺾고 혼성전 결승행 '銀 확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24 15: 50

한국 양궁대표팀 '막내남매' 김제덕(17, 경북일고)과 안산(20, 광주여대)이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제덕과 안산으로 구성된 한국은 24일 오후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전 준결승서 멕시코(루이스 알바레스-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상대로 세트포인트 5-1(37-37, 39-37, 38-36)로 승리했다. 
혼성단체전은 남녀가 번갈아 가며 세트당 4발을 쏜다. 먼저 세트 점수 5점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며 세트별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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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트는 비겼다. 김제덕과 안산이 9-10-9-9점을 쏘자,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와 루이스 알바레스가 9-9-9-10으로 응수해 37-37로 균형을 맞췄다. 
2세트에 균열을 만들었다. 김제덕과 안산이 10-10-10-9점으로 39점을 만들어 발렌시아-알바레스가 10-8-10-9점으로 37점으로 따라 온 멕시코를 밀어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에 승부를 끝냈다. 멕시코가 10-8-8-10점으로 36점을 가져가는 사이, 한국은 10-8-10-10점으로 38점으로 승부를 가져갔다.
한국은 앞선 16강에서 방글라데시, 8강에서 인도를 잇따라 꺾으며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오후 4시 45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터키전 승자와 맞붙는다. 
김제덕과 안산은 전날(23일) 같은 장소서 열린 대회 양궁 개인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688점, 680점을 쏘며 남녀 1위에 올라 본선에 올랐다. 각각 남녀 대표팀 막내인 김제덕과 안산은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지만 각 남녀부 1위에 오르는 사고를 쳤다.
세계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2위로 밀어낸 김제덕은 3위 오진혁(681점)과 4위 김우진(680점)을 제치고 혼성전 대표로 선발됐다. 
680점을 쏜 안산 역시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랭킹라운드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세웠던 올림픽 기록(673점)을 갈아치우며 2위 장민희(677점), 3위 강채영(675점)을 제쳤다.
김제덕과 안산이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초대 챔피언이 된다. 혼성전은 이번 올림픽에 새롭게 도입된 종목이기 때문이다.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이어질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3관왕이 가능해진다. 올림픽 양궁 3관왕은 최초가 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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