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막내남매' 김제덕-안산, 인도 꺾고 준결행 '혼성전 초대 챔프 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24 15: 30

한국 양궁대표팀 '막내남매' 김제덕(17, 경북일고)과 안산(20, 광주여대)이 무난하게 4강에 올랐다.
김제덕과 안산으로 구성된 한국은 24일 오후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전 8강전서 인도(프라빈 자다브-디피카 쿠마리)를 세트포인트 6-2(35-32, 38-37, 35-37, 36-33)로 눌렀다.
혼성단체전은 남녀가 번갈아 가며 세트당 4발을 쏜다. 먼저 세트 점수 5점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며 세트별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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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에서 완벽했던 안산이 7점을 두차례 쏘며 흔들렸다. 그러나 김제덕이 10점 4발로 안산 뒤를 받쳤다. 한국은 3세트를 인도에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4세트를 가져오면서 4강행을 확정했다.
이제 김제덕과 안산은 영국을 6-0으로 꺾은 멕시코(루이스 알바레스-알레한드라 발렌시아)와 이날 오후 3시 31분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앞선 16강에서 방글라데시(루만 샤나, 디야 시디케)를 세트포인트 6-0(38-30, 35-33, 39-38)으로 완벽하게 눌렀다.
김제덕과 안산은 전날(23일) 같은 장소서 열린 대회 양궁 개인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688점, 680점을 쏘며 남녀 1위에 올라 본선에 올랐다. 각각 남녀 대표팀 막내인 김제덕과 안산은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지만 각 남녀부 1위에 오르는 사고를 쳤다.
세계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2위로 밀어낸 김제덕은 3위 오진혁(681점)과 4위 김우진(680점)을 제치고 혼성전 대표로 선발됐다. 
680점을 쏜 안산 역시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랭킹라운드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세웠던 올림픽 기록(673점)을 갈아치우며 2위 장민희(677점), 3위 강채영(675점)을 제쳤다.
김제덕과 안산이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초대 챔피언이 된다. 혼성전은 이번 올림픽에 새롭게 도입된 종목이기 때문이다.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이어질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3관왕이 가능해진다. 올림픽 양궁 3관왕은 최초가 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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