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촌, 집단감염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日언론 경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23 17: 49

"집단감염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하지만 도쿄올림픽 선수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아시히신문은 23일 도쿄 하루미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스태프나 관계자들 사이에서 감염 대책을 둘러싼 불안한 소리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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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50대 여성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언제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선수촌 식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2층으로 지어진 선수촌 식당은 총 3000석이 마련돼 있으며 하루 최대 4만 5000명이 식사가 가능하다. 24시간 오픈돼 있는 이 식당은 아침 식사시간대가 특히 혼잡해 70~80% 좌석이 채워진다고.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일회용 장갑을 껴야 한다. 문제는 일부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이 "필요없다"면서 장갑을 거부하거나 알콜 소독 없이 식당을 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선수촌 식당은 700가지 요리와 식자재가 마련돼 있다. 원하는 요리가 있으면 직접 찾아가 요청하는 방식이지만 과일의 경우는 직접 담아갈 수 있도록 돼 있다. 결국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과일을 만지거나 집었던 과일을 다시 내려 놓는 경우가 있어 감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식도 느슨하고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안내도 부족하다. 지난 17일 선수촌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직원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 이상의 자세한 안내는 없었다고.
한 일본 대표팀 선수는 "식당이 뷔페식이라 언제 가도 사람이 많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감염을 막지 못할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다. 선수는 코로나에 감염되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더 신경이 쓰이는 모습이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선수 3명을 포함 올림픽 관계자 19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일 조직위가 코로나 확진자 발표 시작 이후 일일 최다 규모이며 감염자 수는 106명이 됐다. 일본은 22일 4943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나와 하루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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