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3' 성동일 "아버지 없이 자란 어린시절, 10살까지 이름없이 살아"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7.23 00: 24

‘대화의 희열3’에서 성동일이 이름도 없던 어린 시절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22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 시즌3’에서 대배우 성동일이 출연했다. 
이날 올해 데뷔 30주년인 성동일에 대해 유희열은 “연극까지 합하면 40년, 한평생 연기하신 분”이라며 그를 소개했다. 학창시절 꿈을 묻자 성동일은 “어른이었다”면서 “집에서 나가 홀로 살아보는 것이 꿈이었다”며 의외의 대닫ㅂ을 전했다.  

알고보니 어른 시절 이름이 없었던 소년이었다는 성동일은 “호적에도 오르지 않아, 초등학생 10살이 되어서야 이름을 찾았다”면서 “아버지를 본적 없다, 동네 어른들이 종훈이라 불렀다, 누가 지었고 뜻은 뭔지 모르고 종훈이로 다녔다”고 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후 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호적에 올려야했고, 헤어졌던 아버지 수소문해 찾았다는 것. 성동일은 “어느날 ‘네 아버지라고 해, 처음 만나게 된 아버지, 그날 부모님이 재결합해서 호적에도 올렸고 학교를 다녔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부모님 사이는 오히려 더 안 좋았다고. 성동일은 “부모를 원망하기 보다 오히려 나 때문에 두 분의 악연이 이어졌을까 싶었다”면서 오히려 죄책감에 시달린 어린시절을 전했다. 
성동일은 “평생 어머니가 길거리에서 생선장사해, 자식을 돌볼 여유없던 어머니, 수학여행 가는 것도 당연히 집에 얘기하지 않았다”며 어린시절부터 체념을 배운 모습을 보였다. 
성동일은 “사실 홀로 어머니가 미자막 결심을 했던 때, 어느날, 사고싶은거 고르라고 하더라”면서 “운동복에 국밥 한 그릇 고르는 걸 보고 어머니가 어떻게 너흴 두고 가겠냐고 해, 어머니가 삶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며 먹먹한 어린시절을 전했다.  
분위기를 바꿔서 공채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또렷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인 모습에 유희열은 “그 동안 무슨일 있었던 거에요”라고말해 웃음이 났다. 
신인시절 성동일에 대해 유희열은 “MBC의 장동건, KBS 이병헌, SBS엔 성동일이었다”면서 “3사 대표 미소년 트로이카로 유망주”라 말했다.  
하지만 데뷔하자마자 첫 주인공이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던 이유를 묻자 그는 “그냥 그 당시 연기 못하면 배역이 죽었다”고 쿨하게 인정해 폭소를 안겼다. 
유희열은 “주연인데 죽은 거냐”며 의아해하자 성동일은 “연극과 다른 티비 메카니즘을 알지 못해, 연극 발성으로 연기했다, 그러더니 죽었다”며 시행착오가 있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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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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