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에서 갈린 승부' 한국은 못 넣었고, 뉴질랜드는 잘 넣고 잘 막았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23 06: 02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 승부를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활약에서 갈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일본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서 열린 뉴질랜드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후반 25분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후반전 크리스 우드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이번 대회 한국 축구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는 첫 경기부터 불안함을 노출했다. 남자 국가대표팀 전 연령을 통틀어 뉴질랜드를 상대로 첫 패배를 당했다. 동시에 뉴질랜드는 올림픽 본선에서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 2021/7/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승부를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활약상에서 갈렸다. 양 팀 모두 공격과 수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와일드카드를 사용했다. 한국의 와일드카드 선수들은 골을 넣어야할 때 넣지 못했다. 반면 뉴질랜드 와일드카드 선수들은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었고, 위기에서 실점을 막았다. 
김학범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 황의조, 2선 공격진에 권창훈을 선발 출전시켰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박지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둘은 아직 경기력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긴 했지만 냉정하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황의조는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전반 9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전반 41분에도 엄원상의 크로스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헤더가 무산됐다. 
권창훈가 놓친 찬스는 더 아쉬웠다. 전반 21분 강윤성이 왼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권창훈이 가슴으로 잡아 놓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헛발질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박지수는 경기에서 활약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 후반 41분 강윤성 대신 투입되어 수비를 지켰다. 하지만 한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기여할 상황이 아니었다. 
[사진] 2021/7/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질랜드의 와일드카드 선수들은 적재적소 활약이 빛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의 주전 공격수인 우드는 경기 내내 정태욱의 밀착 마크 탓에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25분 단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웨스트햄 소속의 윈스턴 리드는 수비에서 헌신적인 활약으로 승리를 지켰다. 특히 전반 6분 황의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얼굴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밖에서 주장으로서 수비진을 이끌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또 다른 와일드카드 마이클 복스올의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