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막내형' 구보, 답답한 뚫은 호쾌한 결승골...일본, 남아공 제압 [도쿄올림픽]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22 21: 52

일본의 ‘막내형’ 구보 다케후사(20, 레알 마드리드)가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일본의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첫 승을 이끌었다. 
일본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이 22일 오후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1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남아공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일본은 후반전 터진 구보의 선제골로 승리를 챙겼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남아공 올림픽 대표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선수촌에 입촌한 남아공 선수단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그 중 2명은 선수다. 여기에 나머지 선수단 18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사진] 2021/7/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아공 입장에서 다행스럽게도 올림픽조직위원회 메뉴얼에 따라 경기에 출전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고 해도 경기 6시간 전 PCR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도 못했고, 주요 선수가 빠진 채 개최국 일본을 상대했다. 
예상대로 일본은 남아공을 상대로 주도적인 경기를 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전반 15분 왼쪽에서 크로스를 받은 하야시 다이치가 때린 슈팅이 옆그물을 맞았다. 전반 32분 미요시 고지가 때린 왼발 슈팅은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하야시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들어서도 일본은 결정력에서 문제가 있었다. 후반 11분 하야시가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은 또 다시 윌리엄스 골키퍼에 막혔다. 
불길한 예감이 드는 순간 일본을 구한 것은 구보였다.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이어받은 구보는 안쪽으로 파고든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구보는 2001년생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서드 골키퍼인 스즈키 시온이 2002년으로 최연소다. 필드 플레이어이자 주축 선수들 중에선 구보가 가장 어리다. 하지만 구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조별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